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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치료제 후보약물 9개…제조가 낮지만 공급이 문제"

렘데시비르 제조 현장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에 쓰일 치료 후보약물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 한 명당 하루에 1달러 안팎의 비용으로 해당 약물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물 자체의 단가는 높지 않지만,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면 시장 가격은 훨씬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약물 가격 정책 전문가인 앤드루 힐 영국 리버풀대학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바이러스퇴치저널(JVE)에 코로나19 치료 약물 9종류의 생산 가격 등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이 기존 약물 중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굴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가장 확률이 높은 9개 약물에 대해 제조 단가와 시장 판매가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 1인이 하루 투여받는 용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9개의 후보 약물 중 8개의 예상 생산 비용은 1.50달러 미만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재료비, 포장 비용 등을 포함한 가격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하루에 93센트, 후지필름홀딩스의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富山)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아비간’은 1달러45센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클로로퀸’은 2센트에 생산 가능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8센트에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10~28일간 치료를 진행할 경우 약물 제조 단가는 최소 30센트에서 최대 31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제조 단가가 비싸지 않으며 치료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소 생산 비용에 대한 추정치는 향후 각국 정부 등이 약물을 구입할 때 가격 협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허 문제로 공급 부족 시 가격 폭등 우려”

다만 생산 비용이 낮더라도, 팬데믹 상황에서 수요가 공급을 빠르게 초과해 시장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정부기구(NGO) 국경없는의사회 등 150여 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길리어드 측에 “코로나19의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길리어드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특허 문제로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른 제조 업체들도 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다. 10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길리어드 측은 이날 “이미 생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세계적인 유통을 위해 유니세프와의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를 개발중인 길리어드 사

이에 데이비드 내쉬 미국 제퍼슨 인구보건대학 연구원은 “지금이 국제 의약품 가격 책정 전문가들이 대량 생산 및 유통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사이언스는 그 방안으로 미국이 과거 시행했던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 방식을 제시했다. 2004년 출범한 PEPFAR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미국 정부 기구이자 에이즈 구호 재단으로, 세계 각국에서 기금을 조성해 치료제를 지원한다. 전 세계 1500만여 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값싸고 품질이 보장된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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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뚫린 "금값"…사상최고치 또 갈아치웠다.

KRX 금현물값 g당 6만5천원
글로벌 돈가뭄 완화에 수요↑
전문가 "추가상승 여력있다"

코로나19 공포감이 누그러지면서 미국 등 주요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쏟아지자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 현물 시장에서 1㎏ 금 현물을 기준으로 1g당 가격은 전일보다 1.38% 오른 6만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4년 3월 24일 금 현물 시장이 처음 개설된 이후로 사상 최고치다. 앞선 7일에도 국내 금값은 6만485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3거래일 만에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밤 미국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우량회사채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까지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COMEX)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736.20달러로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코로나19가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심화하기 전까지는 안전자산 지위를 유지하며 값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 극단적인 투매와 달러화 쏠림 현상이 벌어지며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다. 2월 24일 6만4800원까지 올랐던 국내 금값은 코로나19 공포가 극단으로 치닫던 3월 17일에는 5만961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앞다퉈 경기부양책을 펴고 코로나19 확진자 정점이 4월 중순께로 기대되면서 다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용 자산으로서 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으로 KRX 금 현물 시장은 거래도 평소보다 더 활발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금 현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원대였지만 올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42억원, 2월 49억원, 3월 66억원으로 점차 늘어났다. 4월 1~10일을 기준으로 한 일평균 거래대금도 60억원으로 여전히 평소보다 높다.

연이어 새로운 부양책이 나오면서 시장은 금값이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음에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그간 주요국이 쏟아낸 경기부양책 효과가 더해질 것이기에 올해 말까지 금값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면서 금 관련 기업이나 금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최근 수익률도 지난달 부진을 딛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2개 금 펀드는 일주일 새 평균 7% 수익을 냈다. 지난주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정보기술(IT) 펀드, 원유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펀드를 제외하면 최고 수익률이다. 금 펀드는 지난달 유동화에 따른 금값 급락 여파로 최근 1개월 기준 수익률이 부진하지만, 최근 1년으로 시계를 넓혀 보면 수익률이 22.7%에 달했다. 금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1304억원으로 가장 큰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펀드의 경우, 헤지형은 A클래스 기준 일주일 수익률이 11.2%로 나타났다. 자산 60% 이상을 귀금속 등 금광업 산업 관련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펀드도 A클래스 기준 9.53%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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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車딜러 "영업 중단하니 그만 보내라"…자동차, 최악의 '수출 절벽'

수출 급감에…기아차 국내공장 3곳 1주일간 셧다운
기아차 "공장마다 5000대씩 재고 쌓여" 노조에 통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지난 8일 야적장과 수출선적 부두를 가득 채우고 있다. 차량운반선도 정박하지 않은 채 재고 물량이 쌓이면서 야적장에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현대차는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가 국내 공장 세 곳을 1주일간 멈춰세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마비되면서 자동차를 팔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도 생산라인 하나를 멈추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수요 부진을 이유로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이 ‘수출 절벽’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소하1공장과 소하2공장, 광주2공장을 오는 23~29일 가동 중단하자고 지난 10일 노동조합에 제안했다. 회사는 노조에 “이달에만 공장별로 약 5000대씩 공급이 넘칠 전망”이라며 “해외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어 차량을 생산해도 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광명시에 있는 소하1공장은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생산한다. 소하2공장은 프라이드와 스토닉을, 광주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을 제조한다. 대부분 수출 비중이 높은 모델이다.

이번 휴업으로 기아차의 생산량은 약 2만 대 줄어들 전망이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40만 대다. 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연간 약 160만 대)의 25% 수준이다.

현대차는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의 가동을 13~17일 중단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해외시장 의존도가 절반이 넘어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 다른 제조업의 수출 규모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량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 넘게 줄었다. 포스코 등 철강회사들은 감산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정부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해외 딜러 문 닫자 완성차 5社 3월 해외판매 20% 줄어
이달 들어 국내 공장 수출 반토막…줄줄이 휴업 불가피


“주문을 취소해달라는 문의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업체 A사 해외판매 담당 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보다 훨씬 상황이 나쁘다”며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이 멈춘 탓이다. 하루 단위로 집계하는 수출실적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 닫는 해외 딜러점

한국 제조업의 버팀목인 자동차의 수출길이 막혔다. 미국과 유럽,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시장은 한꺼번에 마비됐다. 미국 자동차 딜러점은 80% 넘게 영업을 중단하거나 단축근무를 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국가 정부들은 자동차 판매점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인도는 아예 주민의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남미와 중동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주요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뚝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약 40% 줄었다. 프랑스(-72%)와 이탈리아(-86%), 스페인(-69%) 등 유럽 국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유럽자동차협회(ACEA)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는 44만68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다. 국내 업체의 해외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해외생산 물량이 급감한 결과다.

진짜 위기는 이번달부터다.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아직 가동을 재개하지 못한 데다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내다파는 수출도 급감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부 해외 거래처는 계약 물량을 보내도 이미 쌓인 재고로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중단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4월 미국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80%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더라도 한동안 수요회복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18%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일부 국내 공장을 멈춰 세우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3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달까지는 이미 주문한 물량이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품 없어 공장 또 닫을 위기

지난 2월에 이어 부품이 부족해 국내 완성차 공장이 멈추는 일이 재발할 수도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에 있는 자동차 부품공장들은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하는 부품의 양은 많지 않지만, 대부분이 전자장비 등 첨단제품이어서 대체가 쉽지 않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단순 조립 부품(와이어링 하니스) 하나가 없어 국내 전 완성차 공장이 1~3주간 문을 닫았던 것을 감안하면 유럽산 부품 재고 부족은 더 큰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쌍용자동차는 부품 재고 부족을 이유로 이달 초부터 1주일에 1~2일 라인 일부를 세우는 순환휴업에 들어갔다. 유럽 공장에서 부품을 많이 받는 르노삼성자동차와 미국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는 한국GM도 결국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수요절벽’과 공급망 차질이 4개월 이상 지속되면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자동차산업은 수출 2위 품목에 오를 만큼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품사에 긴급하게 자금을 지원하고 자동차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코로나19 위기는 내우외환의 복합적 성격이 강하다”며 “과거처럼 수출 중심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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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660만 실업자 쏟아진 美…증시는 되레 10%대 반등은 왜?

다우존스가 '최고의 주'를 기록했다고 보도하는 뉴스 화면 밑으로 '1600만명 넘는 미국인이 3주 동안 일자리를 잃었다'는 자막이 지나간다.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4만건 이상 리트윗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선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도 미국 증시는 충격을 받기는커녕 되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 80만명이 실직 중

미국 노동부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1만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주 동안 미국에서 1680만명이 실직했다고 보도했다. 매일 8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주당 20만건 안팎이었다. 

같은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 나스닥은 0.77% 상승 마감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S&P500지수는 1974년 이후 최대 폭인 12.1%가 올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2.67%, 10.59%올랐다.

공포지수는 빠르게 하락하건형

"금융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VIX(Volatility Index), MOVE(채권 공포지수) 등 변동성지수는 3월 중순 고점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3월 초 수준까지 내려왔다"

"실물경제 충격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이 이를 반영하지 않는 이유는 하반기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

"첫째는 정부 정책이 실업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 둘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 증감 추이.

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조3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미 행정부는 2조2000억 달러의 돈을 푸는 '슈퍼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정부가 실업급여를 너무 많이 주기 때문에 기업들이 부담 없이 해고하는 것'이란 취지의 기사를 내보낼 정도다. 이 시각대로라면 최근의 대량실업은 소비위축과 기업매출 감소로 이어질 악순환의 시작이 아닐 수도 있다. 정부가 세금으로 가계 소비를 지원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V자 반등? 2차 충격?

4월 들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주요지역에서도 감염자 증가율이 10%로 낮아졌다.

"미국은 아직 안정을 찾고 있지 못하지만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 등과 비슷한 경로를 따른다면 4월 15일 전후 정점 통과가 예상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증시 반등의 기저에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일단 상황이 진정되면 모든 지표들이 급반등의 모습을 나타낼 것"


하지만 V자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정반대 의견은

"최근 미국 증시가 오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과거에도 강력한 정책 대응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다시 하락해 전저점 이하로 되돌렸던 적이 있다"

"경제적 충격의 크기를 확인하기 전이라는 점, 대량 실직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어 복원 과정에 대해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현 시점에서 여전히 조심스럽다" 는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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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영향 본격화… 3월 고용지표 보기 겁난다

17일 통계청 발표 앞두고 긴장 / 취업자수 최대 60만명 이상 감소 / 노인일자리 포함 땐 110만명 줄듯 / 음식·숙박·여행업종 특히 타격 / 정규·비정규직 전방위 악화 예상 / 2020년 증가폭 마이너스 기록 전망

오는 17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3월 고용동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지표 악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월부터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시작해 올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 칠 것이라고도 전망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일 “2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가 없어 영향이 적었다”며 “3월 지표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 2월 고용동향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조사 기간이 2월9일부터 15일까지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명 수준에 그쳐 사실상 코로나19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3월 고용통계는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조사가 진행돼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상황 변화가 본격적으로 수치로 나타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60만명 이상 감소하고 연간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2월20일부터 열흘간의 산업활동동향 지표를 토대로 3월 취업자 수를 추산한 결과 정부의 노인일자리 50만명을 제외하고도 취업자 수가 최대 60만명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노인일자리를 포함하면 취업자 수 감소가 최대 110만명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김 교수는 “20대에서 15시간 미만 아르바이트 등의 단기 일자리가 급격히 줄고 40대 취업자가 몰려 있는 제조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심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 여행사를 포함하는 사업시설 등 임대사업, 제조업,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연간 취업자 수가 감소를 기록한 것은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네 차례뿐이다. 중화학공업 구조조정이 있었던 1984년(7만6000명),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27만6000명),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카드사태가 겹쳤던 2003년(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8만7000명)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8만1000명 증가했는데 전년도 증가폭 59만8000명에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코로나19의 경우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사망자 수 200명·확진자 수 1만명을 넘기며 사태가 장기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가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 유례없는 취업자 수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고용노동부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 가운데 실업급여를 받은 인원은 총 54만3000명으로 지급액이 8083억원에 달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8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급여가 지급되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체 취업자의 절반에 불과하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특수고용직 종사자나 프리랜서, 일용직 근로자 등을 포함하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규직 근로자부터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한시적, 시간제, 비전형(파견·용역·특수형태 등)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비임금근로자까지 전방위적으로 고용이 악화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직장에서 무급 휴직 통보 등을 받은 일시 휴직자의 경우 6개월까지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향후 상황 악화에 따라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될 수 있어 앞으로의 고용지표 악화 가능성도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당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등 진정이 되고 나서도 고용지표가 안정되는 데 2개월여가 걸렸다”면서 “코로나19는 아직 진정세로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고용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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