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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720) 카카오 - 주식 액면분할…'제2의 네이버' 기대?

소액주주 접근성↑

카카오 사옥

카카오가 25일 주식을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발행 주식 수는 8천870만4천620주에서 4억4천352만3천100주로 늘어난다.

카카오는 이번 분할에 대해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네이버 또한 2018 10월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이로써 70만원대에 달하던 주가는 13만원대로 낮아졌다. 네이버의 최근 종가는 38만3천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로 분할 직전 265만원이던 주가가 5만3천원으로 낮아지면서 소액주주 수도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을 1% 이하로 보유한 소액주주는 액면분할을 시행하기 전인 2018년 3월 31일 기준 24만1천414명에서 작년 6월 30 145만4천373명으로 5배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2018년 5월 4일부터 최근까지 60.94% 상승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실적 등에 있어서 달라지는 건 없다"면서도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50만원에 가까운 (카카오) 주가가 부담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완화할 수 있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의 경우 김범수 이사회 의장 등 최대주주가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약 2천2백51만여주(25.42%)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현재 3천42만여주(34.3%)를 보유 중이다. 발행 주식 수에서 이들을 뺀 나머지 주식 수는 3천567만여주다.

카카오 신주는 오는 4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4월 1214일에는 거래가 정지된다.

카카오는 내달 29일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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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720) 카카오 - 카카오페이와 '차이나 리스크'

1. 몸값 9조 카카오페이, 날벼락
카카오페이,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 4명 중 3명(76%, 3500만명)이 쓴다. 주식・펀드 등 금융자산을 카카오페이에서 관리하는 이는 1500만명. 1년 전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하며 간편결제도 가능해졌고 '모바일 금융 강자'로 점프하나 싶었는데, 이달초 브레이크가 걸렸다.
 
2월 5일부터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에서 통장잔고도, 신용카드 이용내역도, 펀드 수익률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소비자 불만이 쇄도한다.올해 기업공개(IPO)를 노리는 카카오페이로선 뼈아픈 일.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나.
 
· “정부 허가 못받은 자” : ‘마이 데이터 사업’은 은행·카드사·통신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 번에 모아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작년까진 금융사들이 사용자 동의만 받고 해왔는데, 올해부턴 금융당국이 허가를 내줘야 할 수 있다. 2월4일이 마감기한이었다.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토스 같은 핀테크 기업은 물론, 은행·카드사들이 대거 신청을 냈다. 그런데 핀테크 기대주 가운데 카카오페이만 심사를 못 받았다. 5일부터 당장 카카오페이 서비스는 중단됐다.
· 알고보니 ‘알리바바’가⋯ : 카카오페이 심사가 보류된 건 2대 주주(지분율 43.9%)인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의 자회사) 때문. 마이데이터사업을 하려면, 금융위원회로부터 ‘이 회사 주요 주주는 문제가 없다’(대주주 적격성)는 확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금융위는 ‘앤트파이낸셜이 문제가 있나 없나 확인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 왜? 서류가 안 와서.  
· 속 타는 카카오페이 : 모바일 플랫폼에선 갈아타기가 참 쉽다. 토스에서도 네이버에서도 되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카카오페이에서만 멈췄다면? 사용자 이탈은 순.식.간.
 
2. 중국 인민 은행의 '서류 한장'
앤트파이낸셜의 적격성, 왜 확인하기 어려운 걸까. 문제는 한·중 당국 간 행정절차에서 생겼다. ‘서류 한장’이 없어서다.  
 
· 중국 당국의 ‘먼 산 보기’ : 중국의 국책은행인 인민은행이 한국 금융위원회에게 "앤트파이낸셜은 제재나 형사 처벌을 받은 적 없다"는 확인 서류를 보내면 된다. 그런데 인민은행은 “앤트 그룹은 우리 관할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보냈다.
· “제발…” 카카오페이의 읍소 : 다급해진 카카오페이는 궁여지책으로, "우리는 형사처벌 받은 적 없습니다"라는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회장의 서명을 받아다가 한국 금융위에 냈다. ‘서류 한장 때문에, 1500만명의 금융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건 너무하다’는 것.
· ‘공식 문서’ 원하는 금융 당국 : 금융위원회 측은 “중국 정부의 공식 답변이 오기 전엔 서비스 중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 대주주 적격성 검증은 신용정보법에 정한 절차이니, 중국의 특수한 상황이 있더라도 고려해줄 수 없다”는 것.
 
카카오페이로선 올 봄 경쟁사들이 뛰고 나는 모습을 손놓고 지켜보게 생겼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 부사장은 "과정상 문제일 뿐 카카오페이 자체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받는데 결격 사유는 없다"며 "금융 당국 간 협조가 완료되어 본허가 승인을 받으면 하반기부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 마윈의 나비효과 서해를 건너다
이런 경우, 카카오페이는 전혀 예상 못했을까. 지난해 7월 앤트그룹으로부터 투자받을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일이긴 하다. 중국 토종 이커머스인 알리바바와 중국 청년들의 ‘성공 롤 모델’ 마윈(馬雲・Jack Ma) 회장, 그 마윈이 애지중지 키운 핀테크 앤트그룹. 재무적으로나 중국 내 협업효과로나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든든한 뒷배였다. 그런데 투자받은 지 석 달 만에, 앤트그룹의 처지가 갑자기 바뀌었다.
 
· 지난해 10월, 마윈 회장이 상하이 금융서밋의 연설에서 ‘쎈 발언’을 했다. 중국에는 건강한 금융시스템이 없고, ‘리스크 관리’ 위주의 정책이 혁신을 말살한다고. (연설문 링크).
· 다음 달인 11월,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의 상장(IPO)을 불과 이틀 전 취소해 버렸다.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시작했다. 마윈 회장과 앤트그룹의 징셴둥 대표, 후샤오밍 총재를 불러놓고 '결제 본업에 집중하라'고 야단도 쳤다. 이달 초, 앤트그룹은 회사를 금융지주사 구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당국의 요구에 울며 겨자먹기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주주인 앤트그룹의 입지가 불안해지자 카카오페이의 한국 사업도 영향을 받은 셈이 됐다. 국내 IT업계에선 중국 당국이 ‘안 이쁜 앤트그룹’의 요구를 선뜻 해결해주지 않는 걸로 본다.

4. 카카오는 왜 중국 투자를 받은거야?
유망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를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쇼핑·금융·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한 ‘슈퍼앱’을 꿈꾸는 카카오로선, 이 길을 앞서간 텐센트·알리바바와 협력에서 얻을 게 많다. 아시아의 IT 강자들이 손 잡는 건 미국·유럽엔 없는 모델이다. "구글·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에 대항할 아시아 동맹"(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이란 해석도 나온다. 
 
① 힘들 때 도운 ‘텐센트’
카카오도 보릿고개가 있었다. 사업초기 자금난을 겪던 중, 2012년 중국 텐센트로부터 72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투자 덕에, 텐센트는 현재 김범수-케이큐브홀딩스-국민연금에 이어 카카오의 4대 주주(6.72%)다. 텐센트 부사장 출신인 피아오얀리는 카카오의 최장기 사외이사(2012~2020년)였다.  
텐센트는 2013년 카카오의 콘텐츠(웹툰·웹소설 등)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에도 140억원을 투자했다(현재 지분 6.8%). 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엔 300억원(현 지분 3.74%),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는 500억원(현 지분 4.37%)을 투자했다.
 
② 전략적 협력 ‘알리바바’
2017년 카카오에서 독립(분사)한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으로부터 그해 2300억원을, 지난해에는 1150억원을 추가 투자받았다. 카카오의 오랜 투자자인 텐센트가 아니라, 텐센트 경쟁사인 알리바바 계열의 손을 잡은 것.  
카카오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알리페이’가 아시아 국가에 깔아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염두에 둔 것. 실제로 카카오는 앤트그룹 제휴 덕에 2019년 마카오·일본 등에 환전없이 해외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카카오페이로  알리익스프레스(해외쇼핑)에서도 결제가 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알리페이는)단순한 투자 관계가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 최상의 파트너”라고 했다.


 
중국 자본이 투자한 카카오 주요 회사

  
다른 핵심 계열사들도 글로벌 자본으로부터 다양하게 투자를 받았다.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카카오뱅크 등에 총 51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카카오 모빌리티엔 미국 자본 TPG 캐피탈, 칼라일그룹, 일본 오릭스 캐피탈이 투자했다.
 
5. 차이나 찬스, 차이나 리스크
IT업계, 특히 게임업계에서 중국 자본의 투자는 낯선 일이 아니다.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재팬 등이 대표적이다. 자본의 사이즈가 크기도 하고, 글로벌 사업 협력 효과도 있기 때문. 물론 위험 없는 자본은 없다.  
 
① “중국 인연 적극 활용해야”
올해부터 카카오는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글로벌로 눈을 돌린 상황이다. 중국·동남아·인도로 서진(西進) 하느냐, 미국·유럽으로 동진(東進)하느냐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네이버가 미국·유럽 중심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면, 카카오는 중국 기업과 제휴를 활용한 아시아 공략에 우선 순위를 두고 준비해왔다.  
· 카카오는 글로벌 먹거리로 콘텐츠(웹툰·웹소설·게임)를 점찍었다. 콘텐츠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는 텐센트와 손잡고 웹툰·웹소설 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 카카오가 키우려는 또 다른 주력 사업은 사용자 빅 데이터를 활용한 간편결제 사업이다. 앤트그룹은 그간 인도의 페이티엠(payTM), 인도네시아의 다나(DANA),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필리핀 지캐시 등 아시아 주요 핀테크 업체에 골고루 투자해 놨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 확장을 노린다.
· 서강대 경제학부 정유신 교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디지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구축하며 내수와 아시아 시장을 엄청나게 확장하고 있다”라며 “중국과 접점이 있는 기업은 지금이 기회”라고 했다.  
 
② “차이나 리스크 고민해야”  
· 중국 기업은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정부의 전폭적 지지로 컸다가 한 순간에 무너진 기업도 여럿. 중국 투자회사 밍톈 그룹, 최대 민영보험사였던 안방보험, 최대 석유기업이었던 화신에너지그룹 등. 해당 기업들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시진핑 주석-태자당(혁명 2세)-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 사이 권력투쟁의 산물이라는 해석(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
· “카카오, 중국 기업이냐”는 한국 내 반중(反中) 심리가 있다. 카카오페이의 얼굴 인식 인증을 두고 ‘앤트파이낸셜 계열사 졸로즈(zoloz)로 얼굴 데이터가 넘어간다’는 오해가 퍼지기도 했다. 인증 데이터는 카카오 데이터센터에만 보관된다고 카카오페이가 여러차례 설명했지만, 데이터 유출 우려는 가시질 않는다. 카카오뱅크도 텐센트 투자 이후 정보유출 루머가 돌았다. B2C 서비스가 많은 카카오로선 고민되는 대목이다.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원호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중국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고, 국가 지도자에 따라 예측하지 못한 리스크도 생긴다"며 "영미권 서방 국가가 중국이 투자한 업체들을 조사하는 만큼, 우리 기업도 차이나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마윈 연설’ 하나만으로 중국의 알리바바 규제가 행해진 건 아닐 터다. 크게 보면 중국은 플랫폼의 독점에 대한 규제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가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인터넷 분야 반독점법을 입법예고했고, 지난 2월 8일에는 국무원 산하 반독점위원회가 플랫폼 반독점 금지법 지침 최종안을 시행했다.
 
🐼 중국의 속내, 알리바바 때리기는 ‘덫’
·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데이터, 알고리즘, 플랫폼 규칙 등 때문에 플랫폼 기업들의 독점적 행위가 은폐돼 규제하기 어려웠다"며 데이터 독점 등에 대한 국가 기관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중국 정부의 목적은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자국 기업을 다잡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앞으로 개방이 불가피한 인터넷 분야에서 미국·유럽 기업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놓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미리 덫을 놓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 소장은 “중국 시장을 노린다면 반독점 규제의 여파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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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420) NAVER - 네이버 ‘환산주가’ 첫 1000만원 돌파… 산업구조 변화 ‘실감’

2019년 7월 이후 ‘황제주’로 독주 

섬유→정보통신→온라인 플랫폼 

코로나로 변화의 바람 빨라져 

제조업 등 기존 핵심산업 고전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약진

네이버가 국내 증시 역사상 최초로 환산주가 1000만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성장 기대감을 높이면서 국내 ‘황제주’로 입지를 굳혔다. 환산주가 기준 역대 황제주는 합성섬유, 정보통신,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이런 흐름을 산업구조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해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1060만원(주가 21만2000원)으로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환산주가는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3.98% 올라 1110만원(현재 주가 22만2000원)을 기록했다.

환산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250만원(현재 주가 5만원)으로 네이버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환산주가는 상장 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으로 동일하게 맞춰 계산한 1주의 가격으로, 액면가가 서로 다른 회사들의 주식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된다. 상장된 기업의 주식 액면가는 100원에서 5000원까지 다양하다. 예컨대 액면가가 100원인 네이버의 경우 현재 주가에 50을 곱해 환산주가를 산출한다.

과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국내 상장된 모든 기업은 액면가를 일률적으로 5000원을 기준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국내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상장 기업들이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식 액면분할로 주가를 쪼갰고, 이로 인해 오늘날 주가 형태가 정립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말까지만 해도 넷마블과 SK에 뒤져 환산주가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1위에 올라선 뒤 점점 더 격차를 벌렸다.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실적 성장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늘었다. 카카오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8.9% 상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코로나19 쇼크에도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21.1%, 51.8%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산업구조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플랫폼으로 재구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쇼크로 기존의 핵심 산업군인 제조업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온라인 플랫폼 산업이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환산주가 황제주 변천사를 보면 산업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 처음으로 환산주가가 10만원을 기록한 기업은 1992년 합성섬유 제조업인 태광산업이었다.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 고지에 오른 기업은 1999년 SK텔레콤이다. 이를 비춰보면 국내 산업의 흐름이 경공업에서 정보통신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종우 전 IBK 리서치센터장은 “네이버가 황제주로 등극한 것은 국내외 산업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산업구조를 보면 전통 산업 중심의 재벌 계열사들이 시가총액 상위 10위 리스트에서 계속 탈락하는 추세”라며 “반면 4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시총 상위 리스트에 들어오는 상황이다. 이는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이 강세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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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720) 카카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올해 B2B 시장 공략할 것”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비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간편결제 등 신사업과 콘텐츠 부문도 이를 뒷받침했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광고 수요가 반등하면서 카카오의 성장세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신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IP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올해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5월7일 카카오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분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카카오톡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의 영향으로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소비 활동이 감소했지만 카카오의 핵심사업인 톡보드 메시지 광고의 안정적인 매출과 커머스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또 “유례 없는 팬데믹 상황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가운데 카카오의 플랫폼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차별화되는 시기였다”라며 “위기 상황에서 카카오 공동체는 더욱 하나가 되어 사업을 전개했고, 그 결과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익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2020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218.9% 늘어난 8684억원과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이끈 ‘카톡’

카카오의 사업은 크게 둘로 나뉜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이다. 플랫폼은 △톡비즈 △포털비즈 △신사업(페이·모빌리티), 콘텐츠는 △게임 △뮤직 △유료 콘텐츠 △IP비즈니스 등으로 세분된다.

플랫폼 부문의 핵심 비즈니스는 카카오톡 기반의 ‘톡비즈’다.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41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톡비즈가 2247억원의 매출을 담당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카카오톡 이용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채팅 이용시간은 지난 2월 말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발신 메시지의 양은 보다 확대됐다. ‘그룹 콜’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내놓은 주력 광고상품, ‘톡보드(채팅목록 탭 광고)’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광고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톡보드도 1, 2월은 전년 12월 대비 일 평균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신규 광고주가 늘어나는 등 3월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1분기 전체 톡보드 매출은 성수기인 작년 4분기 수준을 달성했다. 광고주 수는 5400곳 이상을 확보한 상황이다.

여민수 대표는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광고 수익도 함께 반등하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는 광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라는 유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광고 효율과 트래픽이 건강하게 유지됐던 만큼 톡보드 50% 성장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할 거로 예상된다. 광고주 숫자는 올해 말 1만개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크호스’ 카카오 커머스

카카오톡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커머스도 성장세다. 1분기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특히 선물하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자 건강, 위생, 실내활동 관련 배송선물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공동구매 서비스인 ‘톡딜’은 전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톡스토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수도 3배 이상 늘었다. 여 대표는 “톡비즈 안에서 톡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재구매율이 높은 데다가 결제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확대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에서의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49 대 51이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국내 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사로잡기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다”라며 “e커머스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가지려 물류시스템을 확장하고 가격 경쟁에 나서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직접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카카오톡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메신저) 특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카카오의 마케팅 솔루션과 연결을 강화하고 이용자에게 단순한 푸시 메시지가 아닌 콘텐츠를 구독한다는 느낌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쇼핑 경험에 집중해, 대안이 아닌 필수적으로 선택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진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외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감소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14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여 대표는 신사업 부문에 대해 “코엑스, 에버랜드 등 랜드마크를 시작으로 미래지향적인 주차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라며 “올해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뱅크, 페이 서비스 경험을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콘텐츠’ 들고 해외로

웹툰·게임·음악 등 콘텐츠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증가한 4266억원이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7억원을,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료 콘텐츠 부문은 올해 ‘K-콘텐츠’ 수요가 높은 대만, 태국, 중국 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글로벌 IP(지식재산)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해외 거래액 비중은 국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 대표는 “유료 콘텐츠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K-Story’ IP가 그 기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픽코마는 일거래액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규모감 있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성장세보다 빠르다.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영업익 흑자를 내며 질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보는 카카오, 하반기 업무 플랫폼 출시

카카오는 탄탄한 매출 기반을 위해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종합 쇼핑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가속화될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계획도 밝혔다. 여 대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원격근무, 유연한 업무환경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주도적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정식 출시하며 기업용 메신저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여 대표는 “1천만명 이상의 실수요가 예상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카카오워크가 보편적인 기업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다면 플랫폼 비즈니스 기회가 매우 클 것”이라며 “현재 다수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연간기준 전체 매출액에 대해 전년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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