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질병과 사고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합니다. 그렇게 매달 보험료가 통장에서 나가지만 정작 보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생활에 밀착돼 있지만 항상 어렵기만 한 보험에 대해 알아봅니다.
Point 1. 보험은 모든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면 모든 의료 사고에 대해 보장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장하지 않는 의료 사고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실비보험에서 정신질환이나 임신·출산 등은 면책 조항입니다. 가입 시기에 따라 비뇨기 질환이나 한의원, 치과에서의 치료도 보장이 안 되거나 부분만 보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폭동 등의 이유로 다쳤을 때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보통 보험에 가입할 때는 건강하기 때문에 세부 조항을 유심히 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험료는 열심히 냈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보험은 다양한 면책 조항이 있는 만큼 가입 전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Point 2. 가입은 재정에 맞춰 현명하게
과거에는 설계사(라이프 플래너)를 통해서만 보험 가입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은 물론 박람회장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개인의 보험 상식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은 설계사를 통해 내 재정 상황에 맞춰 설계하는 것이 위험 요소가 적습니다. 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의 경우 나를 위해 상품이나 설계를 구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맞춰 나를 가입시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에게 필요한 것 같지만 꼼꼼하게 따져보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회사가 요구하는 사항에 나를 맞춥니다. 정작 필요한 보장은 적고 보험료만 높을 수 있습니다. 보험은 10년, 20년 장기간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금융 상품인 만큼 상담을 통해 나의 재정 상태에 맞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Point 3. 가입자도 고지 의무는 확실히
소소한 질병이라도 보험 가입 3개월 이내에 진단 받은 내용을 꼭 이야기해야 합니다
보험 가입 전 과거의 병력이나 현재 치료하는 병에 대한 고지 의무가 있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고지 의무가 ‘큰 병이나 수술’만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실비보험에 가입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사람이 폐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보험금 청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고지 의무 위반으로 보험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식도염약, 빈혈약, 알레르기 비염약에 대한 투약 기록이 있어서였습니다. 가입자는 흔한 약이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소한 감기라도 보험 가입 3개월 이내에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면 꼭 이야기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는 약도 나중에 보험금 청구 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Point 4. 환급형 vs. 소멸성
보험을 선택한 다음 고민이 되는 지점일 것입니다. 답부터 말하자면 소멸성을 권합니다. 어차피 들어야 하는 보험, 80세나 100세 만기 후 환급 받으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환급을 위해 보장에 필요한 돈 이외의 보험료를 지출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대신 그 돈을 은행에 저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진단비 2,000만 원의 암보험에 a는 소멸성으로 3만 원, b는 만기환급형으로 6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해봅시다. 10년 뒤 암에 걸린다면 그동안 a는 360만 원의 보험료를, b는 720만 원의 보험료를 지출했을 것입니다. 둘 다 2,000만 원의 진단비를 받겠지만 실질적인 보험금은 a가 1,640만 원, b는 1,280만 원이 되는 것입니다. 보험은 사고로 인한 금전적 지출을 막기 위한 게 1순위입니다.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 소멸성을 추천합니다.
Point 5. 갱신형보다는 연납 방식으로
보험료를 내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보통 10년 납 같은 연납형과 3년 갱신과 같은 갱신형이 있습니다. 연납형은 보장 기간 동안의 보험료를 예측하여 정해진 납입 기간에 미리 선납입하는 형식이며, 갱신형은 갱신 주기 동안 발생한 회사의 손해율을 반영하여 보험료를 재산정하는 방식입니다. 갱신형이 연납 방식 보험료보다 금액은 적지만 갱신 주기마다 보험료가 인상되고 보장받는 기간에 계속 보험료를 내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대에 갱신형 암보험을 가입했다면 50대가 되면 암 발생확률이 높아집니다. 위험률이 높아진 만큼 보험료도 인상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처음 가입 예산으로 세웠던 보험료를 넘어서며 해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갱신형 보험료 납부 방법을 선택하기보다 연납 형식의 납부 방법을 선택하여 안정적으로 소득이 발생하는 시기에 보험료 납부를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Point 6. 조금만 고민하면 아낄 수 있는 보험료
보험사에서 정한 건강 조건을 증명하면 최대 1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①건강체(우량체) 보험료를 아끼는 최고의 방법은 건강한 것입니다. 보험의 원리가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고 건강한 사람은 반대로 낮습니다. 보통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건강체 혹은 우량체라고 하여 보험사에서 정하는 건강 조건이 있습니다. 비흡연이 기본이고 혈압과 체질량 지수가 기준치 안에 있다는 것을 보험사에 증명하면 2%에서 최대 1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습니다. 가입 도중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건강을 챙기면 보험료도 아낄 수 있습니다.
②보장 기간 줄이기 다른 방법은 보장 기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보험에 가입하는 목적은 의료비를 충당하고 치료 기간에 발생하는 생활비를 대신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100세 시대에 산다고 해서 모든 보장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가정이 있는 40세의 사람이라면 병원비는 물론 자녀가 독립하기 이전까지의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므로 보장금액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80세의 노인의 경우는 다릅니다. 병원비 이외에는 크게 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기간을 길게 잡기보다는 필요한 시기까지만 보장 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를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③납입 기간 늘리기 마지막 방법은 납입 기간이 짧은 보험의 기간을 늘리는 것입니다(갱신형을 택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보험에 가입하는 나이가 30대라면, 보험료 납부를 빨리 끝내고 소득이 불확실해지는 시기에는 보장만 받겠다는 생각으로 납입 기간을 짧게 설정합니다. 경제적 부담이 없다면 상관없지만 높은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보장을 줄이기보다는 납입 기간을 20년에서 30년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길게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납입 기간이 길어지면 납입면제 조건의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에 암 진단 시 납입면제 조건이 있다면 30세에 가입한 남자가 10년 납을 선택할 경우, 40세에 암에 걸리면 이미 보험료를 납부한 상태이기에 면제받을 보험료가 없습니다. 하지만 20년 납을 선택했을 경우 진단 이후 10년간 납입할 보험료가 면제되는 것입니다. 미래의 질병을 알 수 없지만 가계에 부담이 가는 보험은 오래 유지하기 힘듭니다.
Point 7. 아이를 위한 보험은 길게
어릴 때부터 보험을 들어 놓으면 추후 폭넓은 보장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 부모님이 나도 모르게 보험에 가입해두었듯이 이제 부모가 되었다면 자녀의 보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이 보험은 보통 30세 만기와 100세 만기로 나뉘는데 보험료는 30세 만기가 저렴합니다. 하지만 만기 시점을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보장 범위와 보험료 때문입니다. 보험 혜택은 시간이 갈수록 세분화됩니다. 수술분류표도 이전보다 확장되며 보장받기가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보험을 들어 놓으면 추후에도 폭넓은 보장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보험료도 30세 만기를 끝내고 새로 보험을 들게 되면 나이에 맞는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 미리 납입을 끝내고 부족한 보장만 추후에 보완하거나 가입하면 됩니다. 자녀가 경제 생활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넘겨주도록 합니다.
Point 8. 보험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결혼이나 취업으로 내 삶의 위치가 달라졌다면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가입한 보험의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불필요한 부분은 해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담을 한 여성 고객은 종신 보험료를 15만 원씩 내고 있었습니다. “왜 이걸 가입하셨나요?”라고 물어보니 “엄마 친구분(또는 설계사)이 좋다고 하니까”라며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이 가입한 보험을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지고 온 사람이 많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물론 그 보험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맞지 않는 보험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결혼 후 두 자녀를 둔 부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남편의 보험은 결혼 전 어머니가 가입해준 것으로 암 진단비가 2,000만 원, 사망보장금은 5,000만 원입니다. 가족이 생긴 상황에서 이 정도의 보장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에는 어린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사망보장과 암 진단비를 추가하는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전업주부라면 가계에 부담을 덜기 위해 사망보장금을 2,000~3,000만 원으로 낮추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제권자의 보장은 높이고 비경제권자의 보장은 낮춰서 합리적인 보험료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Final. 보험의 답은 나에게 있다
과거보다 보험 비교와 관리는 쉬워졌습니다. 각종 보험앱을 통해 내가 가입한 보험을 한눈에 살펴보고 리모델링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많은 보장을 약속하는 보험은 없습니다. 보험도 고정지출에 포함되기 때문에 나의 수입과 현재 재정 상태를 고려해서 가입보다는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합니다. 혹시 모르는 상황을 위해 드는 보험이지만 당장 10년, 20년 동안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은 현실입니다. 오늘 나의 보험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진지하고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보장은 늘리고 보험료는 줄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가입은 의무사항입니다. 책임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하고, 임의보험은 운전자 선택이죠. 하지만 보험이라는 안전망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이 임의보험을 잘 선택해야 하는데요. 현명한 보험 가입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운전자 범위, 꼼꼼히 따져보기
l 보험료는 한 차량에 지정된 운전자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고차를 구입한 뒤 소유권 이전과 이동을 위해서라도 책임보험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책임보험만 믿고 운전대를 잡기엔 도로 위 위험에 대비하기 어렵죠. 이때 고려해보는 게 임의보험입니다. 임의보험에 가입할 땐 ‘운전자 범위’를 한정해야 합니다. 신규 차량에서 운전할 사람이 누구인지 정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1인이나 부부, 가족으로 한정합니다. 특정인을 추가하거나 누구나 운전할 수 있도록 지정하면 보험료가 증가하게 됩니다. 운전자 범위를 한정할 때에는 최소 연령자의 나이를 조건에 넣습니다. 26세 미만이 들어가면 보험료 할증이 높아지죠. 보험료 할증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할증을 유발하는 사람이 자주 운전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필요할 때마다 일일보험으로 추가하는 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차량별 할증 & 동일증권을 아시나요?
l 스포츠카는 일반 차량보다 보험료가 높게 책정됩니다. 그 기준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덤탱이(?)를 피할 수 있죠!
포르테 쿱, 제네시스 쿠페 등의 차량은 엄밀히 따지면 스포츠카가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씩 스포츠카로 분류해 보험료 책정을 더 많이 하는 보험사가 있는데요. 이럴 땐, 해당 차량들을 일반 승용차로 분류해 놓은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비교 견적을 내보면 정확히 파악할 수 있죠. 한 가구 혹은 한 사람의 명의로 자동차가 두 대 이상인 경우에는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묶어서 관리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이를 ‘동일증권’이라고 하는데요. 만기일이 도래한 차량을 기준으로 나머지 차량의 남은 일수를 계산해 통합하면 만기일이 동일해 관리가 편하고 사고에 따른 할증이 전체 차량으로 배분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절감되죠.
만약을 위한 대비책, 대인배상2 & 대물배상
l 예상치 못한 사고! 하지만 합리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다면 두려울 게 없죠!
자동차를 사용하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 적용되는 보험이 대인배상인데요. 흔히 대인배상1과 대인배상2로 분류됩니다. 대인배상1은 책임보험으로, 최대 2억 원까지 보상되는데요. 그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면 개인의 몫으로 돌아가죠. 수십억 원을 배상하는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다면 대인배상2의 한도를 무한배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해도 대인배상1의 초과범위 가격보다는 저렴하죠. 피해자의 차량이나 재물을 파손했을 때, 손해를 보상하는 대물배상은 1,000만 원까지는 의무가입입니다. 하지만 수입차를 생각하면 한번 긁히거나 가벼운 접촉사고로도 타격이 큰데요. 이를 대비해 대물배상 역시 1억 원 이상으로 가입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보험차 상해보험 & 자기 차량 손해보험도 꼼꼼히
l 자동차보험은 돌발상황을 대비해 준비해놓는 안전장치입니다
생각보다 도로엔 무보험 차량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무보험차 상해보험’입니다. 이런 안전장치만 있으면 혹시라도 모를 상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죠. 또한, 다른 차량과의 사고가 아니라 본인 과실이거나 피의자를 알 수 없는 경우, 차량의 도난이나 화재 등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에 보상이 가능한 게 바로 ‘자기 차량 손해보험’입니다. 이는 차량 손해액의 20%, 30%를 부담하는 정률 적용인데요. 차량 손해액의 최소한도와 최대한도를 정하면 손해액의 20%, 30%가 최대한도보다 높을 때는 최대 자기 부담금까지만 부담하고, 손해액의 20%가 최소한도보다 낮을 때는 물적 할증에 따른 최저 자기 부담금을 부담하죠. 그래서 차량의 연식이 짧을수록, 신차 가격이 높을수록 보험료는 올라가는 겁니다.
똑똑한 보험 가입으로 더 안전하게 운전하세요
자동차 사고는 나 혼자 조심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위험요소는 도사리고 있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자동차 사고. 똑똑한 보험 가입으로 더 확실하게 대비하세요!
자동차보험은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보험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2,200만 대가 가입하는데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상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문제 해결까지 돕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한도로 구제하는 사회안전망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가 부담된다고 말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습니다. 매년 갱신해야 하며,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각 보험사는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특약과 할인 제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마일리지 할인은 주행거리에 따라 환급받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평소에 자동차 운행이 많지 않다면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일리지 특약은 자동차보험의 여러 특약 중 할인 폭이 가장 큽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2,000~5,000km에 불과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42%나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가 이런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주행거리와 사고율의 연관성이 짙기 때문입니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사고가 날 가능성도 낮다고 보는 것이죠. 마일리지 특약은 다른 할인 혜택과 달리 보험계약이 종료된 이후에 낸 보험료에서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돌려받는 액수도 커집니다.
자녀는 물론, 태아를 임신한 가정에서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할인 특약은 만 5세~7세 이하(보험사에 따라 다름)의 자녀나 임산부가 있는 가족에게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입니다. 아이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거라 보는 것입니다. 할인율은 보험사와 자녀 나이에 따라 다르며, 최대 1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임산부와 자녀 둘 다 해당될 경우 할인율이 높아지며, 임산부 할인의 경우 임신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보험에 가입한 이후 임신 사실을 알았을 경우에도 임신확인서를 제출하면 해당 날짜를 소급 적용해 낸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신차 가격이 같아도 보험료가 다른 이유는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 때문입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수리비가 비싼 고가 수입차의 자기차량손해 담보(이하 자차 담보) 보험료에 대한 할증 강화 내용을 담은 보험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수리비가 저렴한 자동차를 구입하면, 보험료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이야기죠. 현재 자동차보험은 일반 자동차가 낸 보험료로 고가 수입차의 수리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며,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으면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도 인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일반 자동차 손해율(가입자가 낸 보험료와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은 78.0%지만, 고가 수입차의 손해율은 91.1%에 육박합니다(2017년 7월~2018년 6월 기준).
현재 자동차보험은 평균 수리비의 120%를 초과하는 46개 모델에만 최대 15%의 자차 담보 할증 특별요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150%를 초과하는 모델에 보다 강화된 특별요율(최대 23%)이 적용됩니다. 고가 수입차의 보험료가 인상되니 상대적으로 수리비가 저렴한 국산차 운전자는 보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자기차량손해 담보는 해당 자동차에 대한 손실을 보장하는 특약입니다. 자동차 가격이 비쌀수록, 해당 자동차 모델의 사고 비율이 높을수록 많은 보험료가 책정됩니다. 보통 수입차는 높은 수리비 때문에 자기차량손해 담보 보험료가 비싼 편입니다.
블루링크 안전운전습관 가이드를 이용하면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이용자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12%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90일간 1,000km 이상 주행하며 블루링크 안전운전 점수 70점 이상을 달성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현대해상 커넥티드카-UBI 특약(Usage-Based Insurance, 운전습관 연계 보험)에 가입이 가능한 것입니다. 블루링크 안전점수는 급가속, 급감속, 심야운행 횟수 등의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계산됩니다.
또한 일부 보험사는 T맵 내비게이션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T맵 운전습관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T맵 운전습관은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을 수집한 운행 데이터를 100점 만점으로 점수화한 것입니다. 보험사에서는 최근 6개월 이내 1,000km 이상 T맵 목적지 설정 후 주행한 점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안전한 주행을 도울 뿐만 아니라 보험료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이 장착된 자동차도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전방 충돌 경고(FCW, Forward Collision Warning),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선 이탈 경고(LDW, Lane Departure Warning),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중 일부 기능이 있는 차는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의 최대 4%가 할인됩니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스스로 차량을 제어하는 장비입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운전자 부주의에 의해서 발생하는 만큼, 보험 업계가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운전을 돕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효용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사고 예방 효과는 해외에서 먼저 검증되었습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BS)에 따르면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의 교통사고 사망사고 감소 효과가 93.5%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에 탑재된 빌트인 캠은 높은 내구성과 안정적인 녹화 성능이 특징입니다
블랙박스를 장착해도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사고 시 보험사가 블랙박스를 통해 과실 여부를 정확히 판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일부 모델에 달린 빌트인 캠도 블랙박스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 장착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 번호와 블랙박스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보험사에 첨부해야 합니다. 보험 가입 이후에 블랙박스를 장착한 경우에는 블랙박스 장착 사진을 제출한 날짜로부터 할인을 소급 적용 받아 낸 보험료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블랙박스 장착 할인율을 축소하는 보험사가 늘고 있으며, 보험사마다 할인율이 다르므로 가입 전 이를 확인하고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가입자라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자동차 주행 빈도를 줄일 수 있는 할인 특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이용 특약과 승용차요일제 특약이 대표적입니다. 대중교통이용 특약은 가입자가 자동차보험 가입 이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월평균 6만 원 이상일 때 5%, 12만 원 이상일 때 최대 8%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K보험사 기준). 대중교통 이용금액 확인은 충전식 선불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집니다. 단, 시외버스, 택시, 항공기, 기차는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 가입조건에만 적용됩니다.
승용차요일제 특약은 평일 하루 운전하지 않는 요일을 지정해, 지정한 요일엔 특정 일수 이하로 운행했을 때 만기 시 보험료를 할인하는 제도입니다. 차량 사용 일수를 줄여서 사고에 대한 위험도 낮추는 것입니다. 단, 승용차요일제 특약을 통해 할인 받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차량의 운행을 확인하는 보험사의 단말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3월 국내 7만 2,180대, 해외 23만 6,323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 8,5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0% 증가, 해외 판매는 26.2%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 국내판매
현대자동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7만 2,18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32대 포함)가 1만 6,60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20대 포함) 7,253대, 아반떼 3,886대 등 총 1만 5,507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1만 7,247대가 팔린 지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쏘나타도 전년 동월 대비 20.2%의 증가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수요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판매를 견인했다.
한편, 이 달 7일 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는 사전 계약일 하루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며 앞으로의 판매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RV는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697대, 전기차 모델 1,391대 포함) 5,006대 등 총 2만 2,52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 2,071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가 3,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90가 1,209대, G70가 1,109대, G80가(구형 모델 546대 포함) 617대 판매되는 등 총 6,203대가 팔렸다.
지난 30일 7년 만에 신형 모델을 출시한 G80는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출시 하루 만에 2만 2천 대 계약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 덕분에 판매가 증가됐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판매
현대자동차는 3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2% 감소한 23만 6,323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005380) 현대차 뉴스보도
(005380) 현대차 뉴스내용
현대차 브라질,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가동 중단 연장
올해 글로벌 생산량 10~20% 감소할 듯
현대·기아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공장의 조업 재개 시점을 연기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 가동을 오는 24일까지 중단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브라질 공장은 당초 지난달 23일부터 부활절 휴가(10일)인 이날까지 공장을 멈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기간은 1개월로 늘어나게 됐다. 브라질 공장이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1만6000여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가동 중단을 24일까지로 연장했다. 멕시코 공장은 지난 6∼8일 가동을 중단하고 부활절 연휴를 마친 후 13일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동 중단도 연장됐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기간을 3주 연장한 조치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도 가동중단 기한을 10일에서 24일까지로 미뤘다. 조지아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닫혀 있다.
현대차노조 "코로나19 사투 의료진 위해 모금운동
조합원 당 3000원 이상 지난 8일 모바일 정기 대대 완료 이상수 위원장 "현안해결 위해 노사협의회 열 것"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3000원 모금활동에 나섰다.
10일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최근 확진자 추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의료진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헌신과노력에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모금운동을 통해 물적 지원을 하기 위해 조합원 당 3000원 이상 모금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밝혔다.
소식지는 "대구에서는 많은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안타깝게도 지난 33일에는 진료의사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8일 제33년차 모바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의원대회 이후 현안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노사협의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GBC부터 SID국제교류복합지구까지…호재 쏟아지는 잠실 H타워 오피스텔 분양
주거 안전성과 직주근접성 높은 방이동 오피스텔 눈길 끌어
서울시가 코엑스, 현대차, GBC,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부지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 및 컨벤션과 수변 공간을 연계한 SID(Seoul International District)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잠실 오피스텔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SID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조성 단계부터 1억 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도시 행정학회가 발표한 타당성 조사 내용에 따르면 준공이 끝나면 현대GBC 개발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의 호재로 향후 27년간 264조 8천억원 생산유발효과와 서울시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에 달하는 121만 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송파구 일대 부동산 시장은 뜻밖의 호재를 맞은 상황이다. SID 국제교류복합지구 준공 소식 외에도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 탄천보행교 신설, 탄천한강수변공원 정비 등의 호재가 맞물린 삼성동, 방이동 등 잠실 일대는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한성백제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H타워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몽촌토성역, 잠실역, 방이역 등 주요 지하철역을 아우르는 방이동 H타워 오피스텔은 층마다 보안 시스템을 설치해 접근성과 주거 안전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 사업이 완수될 경우,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잠실 인근으로 이주하는 직장인을 수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녹색건물 인증으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한 잠실 H타워 오피스텔은 현재 중도금 무이자로 선착순 분양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송파구청 사거리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럽부터 돌린다' 현대차 체코공장 14일 생산재개
<현대차 체코공장 전경 >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생산라인이 재가동된다.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공장 가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접수된 낭보다.
현대차는 14일(화)부터 체코공장이 생산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지난 6일부터 재가동한 상황이다. 유럽 생산라인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유럽 수요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유럽 현지 부품업체들의 가동이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부품 수급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생산차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 가동 중단을 기존 9일까지에서 24일까지로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당초 8일까지 세울 예정이었지만 24일까지로 기한을 늘렸다. 각국 정부 방침 탓이다.
현대자동차, 500억 규모 유가증권 매수
현대자동차(005380)가 현대차증권으로부터 안정적 자금운용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MMT)을 매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국내서 마스크 만든다
전세계 28만여명 임직원에 1차 공급 남는 물량은 지역사회 등에 기부 계획
현대차(00538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마스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중 국내에서 마스크를 생산해 임직원들과 의료진들 등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된 마스크는 전세계에 28만명이 넘는 현대차그룹 임직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남는 물량은 지역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건설(000720), 현대제철(004020)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전 세계 임직원은 지난해 기준 28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셧다운된 공장들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면 직원들을 위한 마스크가 대량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기아차의 경우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옌청에 있는 공장에서 지난 8일부터 마스크를 생산해 현지 직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직원 전원의 14일간 행적 보고 같은 조건을 만족하고 마스크와 고글, 장갑의 상시 비치를 요구하는 등 공장 가동 승인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기아차 공장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마스크를 생산키로 했지만 국내는 자발적인 것”이라며 “다만 그룹 내 어떤 관계사의 어느 공장에서 얼마나 생산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현대자동차 /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최대주주 더캐피탈그룹 지분 1.08%포인트 축소.
◇기아자동차=2500억원 규모 회사채 공모 발행.
현대차그룹 마스크 생산 뛰어든다
현대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다. “국내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상반기에 생산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정부의 마스크 공적 공급 확대에 기여하고 임직원 안전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아직 세부 운영 방안은 정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룹 내 마스크 생산 설비와 인력을 수용할만한 곳이 생산 시설로 낙점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의료진에 방역복 5만 세트 전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도 설치 추진
현대차는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방역복 5만 세트 중 먼저 1만벌을 전달했다.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쓸 방역복 5만 세트(50만 달러)를 내놓았다.
현대차는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방역복 5만 세트 중 먼저 1만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의료진은 보호장비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의사 20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다 숨졌다고 앞서 발표했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쓸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을 준비했다. 특히 방역복은 현지 한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은 "코로나 위기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 종사자분들의 헌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지원이 인도네시아 의료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헤르만 무아베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의료진에 방역용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현대차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어려움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준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진정한 파트너이자 영원한 동반자"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95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240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3월 24일부터 매일 100명 이상 증가하다가 이번 주 들어서는 매일 200명 이상 늘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건설 중이다. 당초 상반기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초청해 공식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
현대차는 공장을 서부 자바주에 짓고 있는 만큼 이번에 마련한 방역복 세트 중 1만 세트는 서부 자바주의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특히 서부 자바주 정부와 협의해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코로나19 검사소도 현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전조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공사, 이강현 현대차 인도네시아 부사장, 국가재난방지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차 효과' 현대차 하루 8% 급등...10만원 회복 눈앞
"GV80 등 잇단 출시 경쟁력 강화" 이달 9% 올라 코스피 4.6% 압도 외인 매도세 줄여 대형주 매수도
현대차(005380)가 신형 제네시스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반등장 속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로 10만원대 회복을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자동차 업계에 세계 각지의 공장가동 중단, 수요 위축 등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현대차는 확고한 내수시장 기반을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장중 8.78% 상승한 9만7,9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7.89%로 낮아져 9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말부터 현대차를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 652억원 규모를 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227억원, 기관은 421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장중 6만5,0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후 빠르게 반등해 이달 들어서는 9.47%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4.65%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중순까지 하루 1조원을 넘었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지난 6일부터 1,000억원대로 낮아진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주 중에서도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빠른 회복이 가능한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 판매 차질 등의 여파가 1·4분기뿐 아니라 2·4분기 실적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월 말 기준 1조1,324억원에서 최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적은 7,794억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한편 이날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정부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절벽에 처한 자동차 업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10조6,000억원을 지원하고 세금 유예 및 감면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이 2·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미칠 것
“GV80·G80 등을 비롯해 해외 판매의 1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아반떼, 투싼 출시를 통해 판매경쟁력이 강화되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신차 시장에서 북미·일본 기업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株 반등, 현대차 사야하나 기아차 살까
현대차, 기아차의 반등세가 거세다. 동학 개미들이 몰린 삼성전자보다 더 하락하기도 했으나, 저점 대비 반등 폭이나 수급여건은 오히려 자동차가 낫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인 한국과 중국은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줄면서 외부 활동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 실적회복이 가파르고 글로벌 경쟁사들의 판매감소분을 가져오는 반사이익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전망기관인 IHS는 올해 자동차 수요 감소폭을 13%로 보고 있으며 무디스는 14%를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0%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생산설비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수요도 위축됐기 때문인데 특히 신흥국의 문제가 무척 심각하다. 인도 마힌드라마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월 판매량이 5618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5만117대) 대비 88.8%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유럽의 문제도 간단치 않다. 프랑스 시장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고 이탈리아는 86%, 스페인은 6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SUV 'GV80' 주행 사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크게 반등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3월 급락장에서 기록한 저점(종가기준 6만8900원) 대비 45% 가량 상승했고 기아차는 38% 반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여건이 좋지는 못하지만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고, 국내에서는 쌍용차 생산차질의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부각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현대차의 지역별 판매비중을 보면 한국 17%, 미국 16% 중국 16% 서유럽 12%, 인도 12% 등이었다. 기아차는 북미 27%, 한국 18%, 유럽 18% 중국 10% 등이다.
반면 닛산,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북미와 유럽의 판매비중이 62%에 달하고 일본시장 의존도도 상당하다. GM, 포드 등 미국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비중이 66%에 달하고 벤츠, BMW, 아우디 등은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는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소비자들의 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지만 유럽과 미국, 일본은 코로나19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상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상황만 놓고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미국의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고 제네럴모터스와 도요타가 각각 7%, 9% 줄어들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5.4% 줄어드는데 그쳤다.
기아차가 인도 델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쏘넷 콘셉트'.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의 경영난 때문에 쌍용차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몫만 가져와도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적잖은 보탬이 된다.
나아가 마힌드라가 있는 인도시장의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차는 위기와 동시에 기회를 맞았고, 우려 보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현대차를 살 것인가, 기아차를 살 것인가인데 실적 측면에선 기아차를 택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실적에서 보여준 것처럼, 중국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장에서 시장수요를 초과달성 했다"며 "이는 제품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에서는 현대차 판매를 역사상 처음으로 추월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시장에서 한계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동안 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해 기아차의 신흥시장 판매비중은 36%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도 상황이 비슷하긴 하지만 경기가 상대적으로 악화된 신흥시장 비중이 보다 높고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네시스 신차출시와 맞물려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기회요인이 있으나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계열 달러채 투자 어떨까…3년물 5.75% `파격적`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지난주 발행 현대차와 신용등급 동일
현대차(005380) 계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가 지난주 미국에서 18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5.75%, 5년물 5.875%, 10년물 6.375%로 결정됐다.
불과 두 달전엔 상상하기 어려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타격과 글로벌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다”
HCA채권 금리는 무디스 기준 2등급 낮은 닛산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고, 투기등급과 유사한 수준이어서 등급 하락 위험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캐피탈의 원화채권 민평금리가 2%이내에 형성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일한 신용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원화채 대비 높은 캐리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3년, 5년, 10년물 스프레드가 비슷해 10년물보다는 3,5년물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HCA는 그룹내 전략적 중요성과 현대차의 신용공여로 신용등급이 현대차와 동일하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존속할 수 밖에 없는 구조”
현대차는 HCA에 대해 △그룹이 100% 지분 유지 △HCA 순자산을 플러스(+)로 유지 △Fixed Charge Ratio(영업이익+임대료 등 고정비/임대료 등 고정비+이자비용)를 1.0~1.1배로 유지하는 조건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HCA 지분을 3자에게 매각하지 않으며, 채무상환력 유지를 현대차가 책임진다는 내용이다.
현재 글로벌 신평사들은 HCA의 그룹내 전략적 중요성과 현대차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 ‘Baa1 하향검토’, S&P ‘BBB+ 부정적’, 피치 ‘BBB+ 안정적’이다.
[코로나發 산업위기] 현대기아차 美공장 셧다운 연장…국내공장도 연쇄 생산중단 위기
수요급감에 생산량 조절 나서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이달 13∼17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과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의 가동 중단이 잇따라 연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절벽으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부품 공장들의 코로나발(發) 2차 셧다운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셧다운’ 연장=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5월 1일까지 가동 중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가동 중단 기간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였다. 앨라배마공장은 이번 연장 결정으로 약 45일간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셧다운 기간 동안 3만여대에 달하는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도 당초 10일 정상가동계획에서 이달 24일까지 공장 문을 더 닫기로 했다. 현대차 러시아공장과 브라질공장도 가동중단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공장도 코로나發 2차 셧다운 위기=국내 자동차 생산공장도 해외 수요가 급감하면서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이 생산되는 울산 5공장 라인이 다음주 일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라인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투싼은 북미, 중동 등 수출용 모델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수출지역에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이번 생산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이미 지난 기아차 모닝을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공장도 6일부터 13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수요가 급감으로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희오토는 기아차 경차를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유럽 등 해외수출비중이 75%에 달한다.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 각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수요가 급감하자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희오토가 문을 닫자 이 공장에 엔진을 공급하는 현대위아 평택공장과 현대모비스 서산공장도 휴업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물량이 감소되면 재고량 조절을 위해 다른 차종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국내에서 생산하는 물량중 약 60%가량이 수출물량이기 때문이다.
IBM, 현대차그룹 글로벌 IT센터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
인도 벵갈루루에 설립 예정 IBM이 운영 효율화 등 지원 5년간 1000억원 절감 기대
한국IBM은 현대차그룹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 인도 벵갈루루에 새로 설립하는 '글로벌 ICT 센터'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센터는 현대차그룹이 작년부터 기획하고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클라우드와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설립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IT 운영을 한곳에 통합해 5년간 약 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M은 글로벌 고객사에서 검증받은 IT 운영 모델을 현대차 ICT 센터에 제공한다. IBM 관계자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자동차업계 고객과 협력을 진행한 경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IT 서비스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을 위한 새로운 IT 서비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IBM은 또 3년 후 현대차그룹 IT 서비스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가 글로벌 ICT 센터를 자체 운영할 수 있도록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IT 운영 노하우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서정식 전무는 "IBM과 추진하는 글로벌 ICT 센터는 '그룹원(One) IT'로서 IT 운영을 표준화하고 통합화하는 작업"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효율성·생산성을 제고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해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성식 한국IBM 부사장은 "기업들은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거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글로벌 ICT 센터는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수용하고 기술을 혁신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롯손보, 현대차와 제휴해 '탄 만큼' 보험 출시
'디지털 키' 앱 전용 자동차 보험, 탄 거리나 시간에 따라 보험료 산정 타인이 내 차 운전 시 보험 가입 범위 손쉽게 변경 가능
캐롯손해보험이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디지털 키’ 전용 자동차 보험 2종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키는 기존 물리적인 열쇠가 아니라 앱으로 시동을 걸고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가상의 키다.
캐롯손해보험은 이런 방식의 커넥티드카 운전자를 위해 ‘퍼아워(Per-Hour) 자동차 보험’과 ‘퍼마일(Per-Mile)’ 자동차 보험 디지털 운전자 확대 특약‘을 각각 출시했다.
퍼아워 자동차 보험은 시간당 보험료가 산정되는 자동차 보험이다. 국내에서는 캐롯손보가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현대 디지털 키 앱을 통해 차량 운전 권한을 부여 받은 사람이 운전하는 시간만큼 보험료가 산정된다. 보험료 최소 단위는 6시간으로 이후 매 시간 단위로 보험료가 산정된다.
이 보험은 타인이 내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손쉽게 자동차 보험을 변경할 수 있다. 차량 소유자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권한을 앱을 통해 부여해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차량 소유자가 최소 하루 전 ‘누구나 운전’ 등으로 담보를 변경해야 했다. 갑작스럽게 타인이 내 자동차로 당일 운전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보험 자체가 어려웠다. 또 전날 보험을 변경해서 다른 사람이 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보험을 변경해도, 보험료가 하루 단위로 부과됐다. 하루 몇 시간 이내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과다하게 보험료를 부담해야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디지털키 운전자 확대 특약’은 기존 퍼마일 자동차 보험처럼 탄 만큼 매월 보험료를 분할 납부하는 형태다. ‘디지털 키’ 앱 사용이 가능한 현대차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퍼아워 보험처럼 타인이 내 차를 운행할 때 바로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환경에서 더욱 합리적인 보험상품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고, 캐롯손보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의 커넥티드 카 플랫폼 진입을 통해 상품력을 인정 받음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채널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캐롯손보의 주요 주주사인 현대차와의 제휴를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수출 절벽'…투싼 라인 휴업
3일부터 5일간 가동 멈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라인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8일 발표했다. 15일이 총선 투표일로 임시공휴일인 것을 감안하면 나흘간 가동을 멈춘다.
울산 5공장 2라인에서 생산하는 투싼은 미주와 중동으로 수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들 지역의 판매사가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수출길이 막혔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코나와 벨로스터를 제작하는 현대차 울산 1공장도 주문 축소로 가동량을 조절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경차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도 13일까지 공장 문을 닫는다. 기아차는 연간 모닝 생산량 20만 대 중 75%를 수출한다. 그런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 판매사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주문이 끊겼다.
생산량의 80% 이상을 미국 등에 수출하는 한국GM은 2주 전부터 인천 부평공장의 특근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감소했다.
다만 신차 효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제네시스 GV80(울산 2공장)와 아반떼(울산 3공장), 제네시스 G80(울산 5공장 1라인) 등을 생산하는 공장은 주문이 밀려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현대차 부품사 현대오트론, 회사채시장 데뷔
이달 말 500억원어치 발행 추진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장비부품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이 회사채시장에 데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냉각된 시장 분위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가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트론은 이달 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그룹이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 독일 지멘스와 합작해 설립한 자동차 부품회사다. 반도체, 제어기, 소프트웨어 등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제조해 현대‧기아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 지멘스 보유 지분을 모두 사들여 현대오트론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현대차가 최대주주로서 현대오트론 지분 60%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 지분은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20%씩 나눠들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을 상대로 수익을 올리며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대오트론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8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2018년 15억원까지 줄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90억원으로 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근 이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오트론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현대오트론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0조원 규모로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최근 회사채 매입을 시작하고 산업은행도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가동준비에 나서면서 조금씩 기업들의 채권 발행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 '봇물'
9일동안 1만6849대 판매
현대차 '7세대 신형 아반떼'에 하루 2000대에 육박하는 사전계약이 몰렸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사진)가 사전계약 1만6849대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영업일 기준 9일간 하루 평균 1870대가 계약됐다. 특히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대가 넘는 계약행렬이 이어지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올 뉴 아반떼의 수요층은 20~30대 44%, 40~50대 42% 등 고르게 나타났다. 20~30대는 지난해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사전계약 당시 30%에 비해 14%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날 올 뉴 아반떼는 온라인 론칭을 통해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 연구원들이 직접 소개하는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 방식으로 현대차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올 뉴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탈바꿈한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 완성,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향상,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 탑재 등으로 가성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디자인은 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으로 전고는 20mm 낮추고, 전폭은 25mm 확대하는 등 차량 무게중심을 개선해 주행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로 차량 중량을 기존 대비 약 45kg이나 줄여 가솔린 1.6 MPI의 경우 연비가 L당 15.4㎞에 이르고,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와 연계된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매월 이용료만 내면 다양한 차종을 교체해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구독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이 이달에 올 뉴 아반떼가 처음으로 투입돼 6개 차종으로 확대된다. 가격도 기존보다 저렴한 5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또한 현대차는 현대 디지털 키 앱을 통해 원하는 날짜, 시간, 장소를 예약 후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대면 방문 세차 서비스', 기본 요금에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산정해 월 단위 분할 납부가 가능한 '디지털 키 전용 자동차 보험', 최소 6시간부터 최대 30일까지 시간단위로 책정된 '단기 보험 상품' 등을 선보였다. 올 뉴 아반떼의 가격은 1531만~2392만원이다.
한국동서발전, 현대차·덕양과 함께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 본격화
울산 중구 본사
한국동서발전은 현대자동차, 덕양과 함께 울산화력본부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이날 울산지역 석유화학단지에 설치된 수소배관을 울산화력까지 연장하고, 발전소 내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은 현대차에서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모듈을 기반으로 1㎿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하고,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동서발전은 올 하반기 내 울산화력에 1㎿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제 송전망에 연계해 각종 테스트를 수행하고, 2022년까지 국산화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해외 기술이 잠식해 왔던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며,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5년 만에 풀체인지, 더 강력해진 현대차 '아반떼' 출시
7세대 신모델-출시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 가솔린 모델 기준 가격은 1531만~2392만원
배기량 1600cc급 준중형차 시장을 이끌어온 '아반떼'가 7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 고급 안전사양 등에 힘입어 작년 판매량(6만2104대)의 30%에 가까운 1만6849건의 사전 계약이 체결됐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준중형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7만3000대로 잡았다.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
현대자동차는 7일 아반떼 신형 모델인 ‘올 뉴 아반떼’를 국내에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시 행사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후 전 세계에서 1382만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5년 만에 풀체인지된 7세대 모델은 획기적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뉴 아반떼는 새 플랫폼(뼈대)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차 폭은 25㎜ 넓히고 차 높이는 20㎜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실내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뒷바퀴간 거리)는 동급 최대인 2720㎜다.
전면부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돼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인 그릴과 헤드램프, 강인한 범퍼로 역동성을 표현했다. 날렵해진 트렁크엔 현대차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비행기 조종석(콕핏)을 형상화한 내부엔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내비게이션 화면도 운전자 쪽으로 10도 기울어져 조작이 한층 쉬워졌다.
준중형차임에도 고급차 수준의 안전·편의 사항을 대거 탑재했다. 모든 트림에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유지보조 △차로이탈경고 시스템이 적용됐다. 제휴된 주유소와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현대 카페이'도 현대차 최초로 도입했다. “에어컨 켜줘”, “열선 시트 켜줘” 등 공조를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도 들어갔다.
올 뉴 아반떼는 가솔린과 액화천연가스(LPi) 등 두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최고 출력은 가솔린 123마력, LPi 120마력이다. 가격은 가솔린이 1531만~2392만원, LPi가 1809만~2167만원이다. 올 하반기 중 하이브리드모델과 고성능 N라인도 출시 예정이다.
◆준중형차 시장 살아나나
아반떼와 K3 등으로 대표되는 준중형차는 차량 대형화 추세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 속에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준중형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8.8% 감소한 11만9624대에 그쳤다. 2011년 19.2%에 달했던 준중형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작년엔 9.2%까지 떨어지며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10%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를 앞세워 중형차와 SUV 시장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출발도 좋은 편이다. 지난달 25일 사전 계약 첫 날에만 1만58대가 팔렸다. 2015년 6세대 아반떼 출시 첫 날 계약 대수(1149대)의 9배에 가깝다. '생애 첫 차'로 꼽히는 20~30대 고객 비중도 44%로 작년 부분변경 모델(30%) 때보다 높아졌다. 40~50대 고객 비중도 42%에 달해 모든 연령층에서 고른 선호를 보였다.
현대차 노조"당분간 주간 단위 생산계획"…"생산량확대는 어려워"
"세계 딜러 영업중단으로 수출 선적 차질" "백오더 안고 생산 늘릴 순 없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현대차 노조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생산량 계획을 주간 단위로 정하는 유연생산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강조했다. 부품업체 등에서 요구해온 생산량 증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7일 소식지를 통해 "당분간 생산 특근을 주간단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 이유에 대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망을 담당하는 딜러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단축 근무를 하면서 정상적인 생산을 해도 수출 선적에 차질을 빚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M, 포드,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터들의 생산이 완전 멈춰섰고 그나마 공장이 돌아가는 곳은 중국과 현대자동차의 한국공장 정도"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각계각층으로부터 노동시간을 연장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중소 영세 부품협력사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했다"면서도 "백오더(밀려있는 주문량)을 안고 생산량을 확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노동시간 연장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공장별, 라인별로 다른 특근 시간을 의식한듯 "팰리세이드, GV80, 그랜저 차종은 내수물량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라며 "특근을 하는 공장과 하지 못하는 공장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비특근 공장의 하계 휴가 공사 계획을 조기 수립할 상황도 올 수 있다"며 조합원들의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산업부-현대차, 32개 공공기관과 소·부·장 기술 자립 지원 나선다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완성차-협력사와 상생협력 협약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와 현대자동차(005380)가 32개 공공기관과 함께 자동차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융합혁신지원단 지원체계도>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2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은 한국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32개 공공연구기관이 소부장 기업의 연구개발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의 체계이다. 관련 기업이 이곳 1만1000여 연구인력과 2만6000여 테스트장비를 활용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원단 내 연구인력과 장비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연구인력 기업 파견 등에 대한 지원과 인센티브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단장은 기업 접근성을 고려해 기업 기술개발 지원 역할을 하는 산업부 산하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맡기로 했다. 산업부도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부장 기업과 지원단의 활동을 돕는다.
지원단은 출범식 직후 완성차 회사인 현대차와 코리아에프티(주)를 비롯한 300여 자동차 부품 협력사가 참여하는 삼자 간 자동차분야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자동차 분야 소부장 자립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부품 신뢰성 향상 과제 250개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을 협력사와 공유키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국제공급망 불안에 선제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원단 활동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