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삼성디스플레이 - 샤오미, 폴더블폰 내놓나...삼성에 패널 요청

삼성전자 (005930)'갤Z플립' 형태 연내 양산 예정, LGD도 공급 가능성 열려 있어

샤오미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수급을 타진 중이다.

샤오미가 공급을 요청한 폴더블 패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에 적용된 클램셸 방식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대량 양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전자 부품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게 클램셸 방식의 폴더블 패널 수급을 요청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에게 폴더블 패널 수급을 요청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폰 출시와 물량을 고려해 공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폴더블 폰의 내구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힌지 부품도 갤럭시Z플립의 형태(각도 조절)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샤오미가 지난해 특허 출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디자인. (제공=윈도유나이티드)

실제로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 특허청에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디자인의 폴더블 폰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는 갤럭시Z플립처럼 화면을 위·아래로 접었다 펼 수 있는 방식(클램셸)으로, 별도의 커버 디스플레이도 적용하는 등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디자인을 갖췄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샤오미향 폴더블 패널 공급 일정을 조율 중인 만큼 샤오미의 초기 폴더블 폰에는 BOE CSOT의 폴더블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1·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CSOT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 제공=삼성전자 (005930)

중국 소식에 정통한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BOE CSOT는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레이저 폴더블)에 적용되는 폴더블 패널을 월 10만(BOE 5만장, CSOT 5만장) 규모로 양산하고 있다"며 "다만, BOE·CSOT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폴더블 패널은 품질 측면에서 격차가 커 샤오미가 하반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폴더블 패널을 수급받아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샤오미의 폴더블 폰 출시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샤오미에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등 양사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앞서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에게 폴더블 패널 공급을 타진한 바 있다"며 "샤오미와 화웨이가 최근 LG디스플레이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서 협력을 진행 중인 만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패널(유기발광다이오드 기준) 출하량은 올해 390만대를 기록, 오는 2026년에는 7천3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LCD 구조조정에 뒤숭숭한 삼성디스플레이 "우리는 어디로 가나"

대형사업부 직원 3000여명, 전환배치 약속 받았지만… 로드맵 없어 불안
LCD 구조조정한 LG디스플레이도 2년간 전체 14% 감원, 희망퇴직 우려도
노조 "구체적인 인력 재배치案 공유해달라" 사측 "구체화 안 됐다"

"사업 정리? 할 건 해야죠. 직원들 거취에 대해서만 회사 측에서 명확하게 공유를 해주면 좋겠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혹시나 희망퇴직이라도 하는 건 아닐지 불안하네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에서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을 연내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복수의 직원들은 이처럼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말로 사업 중단 시점은 다가오고 있는데, 직원들의 거취 문제가 뚜렷하게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략 2만3000여명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국내 직원 가운데LCD를 생산하는 대형사업부에서 일하는 인력들의 규모를 3000여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부나 중소형 사업부로 전환 배치되겠지만 일부는 경쟁사인LG디스플레이처럼 희망퇴직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두 차례 사측에 공문을 보내LCD직원들의 구체적인 전환 배치 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약 희망퇴직을 받을 경우 몇 명 규모로 예정하고 있는지를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사측에서는 "몇 명을 어디로 보낼지 아직 구체적 로드맵은 없다"며 "직원들의 우려처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 31일 아산사업장에서LCD를 담당하고 있는 대형사업부 주요 임직원을 모아두고 설명한 것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내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LCD사업을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면서 관련 개발·제조 분야 직원들은LCD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중소형사업부,QD(퀀텀닷) 분야 등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양측은 직원들의 전환 배치 등의 문제를 논의할 교섭 날짜를 5월 중으로 조율 중이다. 다만 이때도 사측에서 구체적인 전환 배치 계획을 확정해 공유하지는 못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에서 구체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확정해야 라인·캐파별로 필요한 인력을 대형사업부에서 가져와 배치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다만 그럼에도 남은 인력은 희망퇴직으로 내보낼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희망퇴직을 한다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에도 직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사인LG디스플레이도LCD본격 구조조정을 시작한 최근 2년 사이 관련 생산직·사무직 임직원 65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전체 임직원의 14% 수준이다.

또 전례를 고려했을 때 일부 대형사업부 직원이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헤쳐 모여’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8세대 LCD 라인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매각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국내, 중국의 7·8세대 라인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국내 라인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 투자를, 중국 라인을 현지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7세대 라인에서 월 16만5000장, 8세대에서 36만3000장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것이 내년부터 제로가 된다.

이 같은 급격한 사업 구조조정은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 가격 하락이라는 구조적 열세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를 보면,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한국의 대형 LCD 점유율은 24.7%로 이미 중국(39.9%)은 물론, 대만(30.9%)에도 밀린 상황이다. 옴디아는 올해 한국 점유율이 21.6%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기 뒤엔 반드시 기회"…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 설비 강화

OLED기반 대형 QD 생산라인 증설
12개 주요협력사 총 4440억원 계약

삼성디스플레이, 최근 3개월 간 주요 협력사 계약 현황

삼성디스플레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내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기존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정리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대형 QD디스플레이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찾아올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도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간 12곳의 주요 협력사와 총 444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초격차 전략으로써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청사진의 일환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중 평판디스플레이 및 인쇄회로 기판 제조기업 필옵틱스는 이 기간 회사와 총 812억원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필옵틱스는 주로 회사에 디스플레이 원판 레이저 컷팅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226억원)을 비롯해 2월(69억원)과 1월(163억원), 지난해 12월(354억원)까지 매달 삼성디스플레이 및 베트남 법인과 5건을 계약했다.

FPD(평면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치 공급을 위해 에프엔에스테크와도 지난해 말 694억원, 올해 2월 112억원 등 총 806억원을 계약했다. 원익IPS와는 올해 8월까지 676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공급받기로 했다. 로체시스템즈(621억원), HB테크놀러지(595억원), 아이씨디(225억원) 등 주로 QD 디스플레이 라인 셋팅을 위해 총 200억~600억원대 규모의 장비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 공정장비를 주로 제조ㆍ판매하는 기업 힘스와 지난달에만 총 8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3건을 진행했다. 이외 디아이티(166억원), 티에스이(138억원), 영우디에스피(129억원), 제이스텍(86억원), 파크시스템즈(17억원) 등으로부터 생산공정에 필요한 원자현미경 등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달까지 체결한 계약기간이 대부분 오는 8월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내 충남 아산캠퍼스 내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Q1라인'의 기본 셋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후 하반기 Q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시험 운영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Q1라인에서는 1차로 65인치 이상 패널 3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에 나서는 것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이후'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IT업계와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 참가자들도 코로나19 이후(Post-Corona) 기회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LCD시장에서 중국에 이미 추월당한 상황에서 한국이 기술우위를 가진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가 신성장 연구개발로 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혁신기술 개발을 과감하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IT 업종이 그나마 버텨주고 있어 다행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기업인의 해외출입국 제한, 시험ㆍ인증 애로를 조속히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