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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90) POSCO - 포스코 '아르헨 리튬호수 대박'…3100억에 사서 35조 됐다

中 리튬 현물가격 급등 영향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의 리튬 호수의 가치가 100배 넘게 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수 때 예측보다 리튬 매장량이 많았고, 리튬의 시세 급등하면 서다.

3일 포스코와 산업계에 따르면 2018년 포스코가 3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리튬 염호(소금호수)의 가치는 현재 3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약 113배나 가치가 커진 것이다.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5000달러에서 올해 2월 t당 1만1000달러로 배 이상 올랐다.

또 지난해 말 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1350만t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때는 220만t 정도로 추산했다. 예상보다 6배가량 많았던 셈이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리튬 이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주요 소재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100억에 샀는데 113배 대박...포스코 '미소'

포스코는 최근 리튬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면서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의 가치가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5000 달러에서 지난달 톤당 1만1000 달러를 넘어서며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에 포스코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가 급등한 것이다.

포스코는 2018년 8월 호주의 갤럭시리소시스로부터 면적 1만7500ha의 아르헨티나 염호를 2억8000만달러(약 3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임을 확인했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Montgomery & 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리튬 이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소재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지난달 인수 완료했다.

한편 2030년까지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자체 공급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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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 이번엔 '수소 동맹'…한국판 수소委 설립 추진

수소경제위원회 참석하는 정의선·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재계 2, 3위로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두 그룹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나서면서 수소 생태계 구축이 한층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양 그룹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고, SK그룹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그룹은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공감하고,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의 이날 회동으로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두 그룹의 수소사업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소경제위원회 참석하는 정의선·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우선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천500여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점차 전환하기로 하고, 수소카고트럭(2022년)과 수소트랙터(2024년) 등 수소상용차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고 SK그룹이 활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수소와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인천·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1기씩 설치하고 전국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200kW급)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양 그룹은 포스코그룹과 함께 국내 기업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의 수소 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수소산업 기반구축 MOU서 기념 촬영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인천시 수소산업 기반구축 MOU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는 등 SK그룹과 친환경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소 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분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탈탄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 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는 수소의 생산과 유통, 소비까지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을 구축하고 수소차 제조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가 수소차를 적기에 공급하는 등 양사의 협력 체계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화수소사업 예정지 방문한 정세균 총리와 정의선·최태원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SK인천석유화학 액화수소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액화수소플랜트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수소경제위에서 SK그룹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로 2023년까지 인천시의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3만t을 공급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5만t을 추가 생산해 글로벌 1위의 친환경 수소 기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생산하는 액화수소 3만t은 수소 승용차인 넥쏘 7만5천대가 동시에 지구 한바퀴를 도는데 필요한 양으로 나무 1천200만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 저감 효과를 갖는다.

이를 통해 20만9천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사회·경제적 편익 34조1천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E&S는 5천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2025년까지 5조3천억원을 투자해 천연가스(LNG)에서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청정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처리 기술을 활용해 연간 25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단일 생산기지에서 생산하는 계획은 현재 유일하다고 SK 측은 전했다.

SK는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t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이를 활용해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해 연간 8만t 규모의 액화 수소를 공급하고 400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t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도 액화 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체험관 건립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대한민국이 2050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수소산업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인천시, 인천서구청과 수소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수소경제위원들과 SK인천석유화학 내 수소액화플랜트 예정지와 석유화학 공장 등도 둘러봤다.

기념촬영 하는 정세균 총리와 최태원·정의선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앞줄 가운데)가 SK인천석유화학 액화수소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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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붙잡은 동학개미···'가치' 베팅한 외국인

시중 금리 상승으로 증시 제반 환경이 달라질 신호가 나타나자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변화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개인은 지난 1년 큰 수익을 안겨준 성장주에 대한 신뢰를 계속 보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면서 가치주를 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4주차(22~26일)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카카오(035720)(4,838억 원)·LG화학(051910)(4,049억 원)·SK바이오팜(326030)(3,938억 원)·삼성SDI(006400)(3,910억 원) 등 ‘BBIG’로 불리는 성장주가 다수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은 POSCO(005490)(1,972억 원)·SK하이닉스(000660)(1,692억 원)·롯데케미칼(011170)(1,533억 원)·HMM(011200)(1,368억 원)·신한지주(055550)(973억 원) 등 경기민감주를 대거 팔았다.

개인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경기민감 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내자 이들을 현금화시키면서 포트폴리오 속 성장주의 비중은 확대하는 모습이다. 긴축 우려로 당분간 성장주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를 충분히 견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며 기존 주도주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20대 개인 투자자 신 모씨는 “금리 상승보다 산업 구조의 변화에 집중한다. 지난해 배터리주로 30%가 넘는 수익을 낸 기억이 있어 가치주에 손이 잘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며 “연초 받은 성과급으로 최근 LG화학을 추가 매수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은 성장주를 차익 실현하면서 운송·통신·금융 섹터 대표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지난 한 주동안 외국인은 SK바이오팜(6,664억 원)·HMM(1,160억 원)·SK텔레콤(017670)(700억 원)·신한지주(645억 원) 등을 사들였고, LG화학(3,809억 원)·카카오(3,679억 원)·삼성SDI(3,093억 원)는 적극 매도했다.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가 후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백신 효과로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만한 업종에 관심을 두는 양상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혼란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지표가 과도하지 않고 시장 등락에 영향을 적게 받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략에 대한 의견이 증권사 별로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만큼 각자의 투자 철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상무는 “금리 많이 올라 시장 전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추세적 상승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주관이 들어간 선택이라면 급등락에 좌우되기보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일부 조정을 받은 헬스케어 업종은 장기적 성장성이 여전하며, 중장기적 안목에서 조정 국면은 자동차 업종에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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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반도체 자립' 꿈…중국 20조원대 프로젝트 좌초

HSMC, 남은 직원 240여명 모두에 사직 요구…청산으로 갈 듯

중국 반도체 굴기 (PG)

투자 계획이 20조원대에 달했던 중국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청산 절차로 가고 있다.

중국이 자국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반도체 외부 의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강한 의지만 갖고서는 '반도체 자립'이라는 꿈을 이루는 것이 녹록지 않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는 최근 24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면서 퇴사를 요구했다.

이 회사는 7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을 목표로 2017년 우한에서 설립됐다.

우한시의 중대 프로젝트로 지정된 이 회사에 투자됐거나 투자될 자금은 총 1천280억 위안(약 22조원)에 달했다.

특히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성장한 대만 TSMC의 최고 기술자였던 장상이(蔣尙義)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 초기 단계부터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고 채권자들에게 토지가 압류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회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CEO 장상이도 짧은 HSMC 시절을 '악몽'이라고 묘사하면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로 옮겼다.

우한시 정부가 작년 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번 해고 통보를 계기로 청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SCMP는 "이 프로젝트 실패는 반도체 자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야망이 좌절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기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반도체 산업만큼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이 뒤처진 편이다.

반도체 칩 조달을 원천 차단한 미국의 화웨이(華爲) 제재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큰 약점을 가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중국에도 SMIC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 계열사인 YMTC(長江存儲·창장춘추) 같은 기업이 일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만드는 제품은 선진 제품 수준과는 거리가 멀고 생산량 역시 세계 시장 규모와 대비했을 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의 2020년 반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14.6% 증가한 3천500억 달러 규모였다. 이는 2020년 중국 전체 수입액의 13%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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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전지 ‘차세대 배터리’ 다가온다…韓日 각축

- 삼성SDI vs 도요타 대결구도…생태계 조성 필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주요국이 ‘내연기관차 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도 동참하는 덕분이다. 배터리가 주목받으면서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전고체전지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배터리 강국에서는 준비가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삼성SDI, 일본은 도요타를 중심으로 전고체전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도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대세는 리튬이온배터리다.

4대 핵심요소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해질은 리튬이온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안정성이다. 액체 전해질의 온도 변화로 인한 팽창, 외부 충격에 따른 누수 등으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다수 발생한 만큼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다.

전고체전지는 고체 전해질을 쓴다. 이렇게 되면 구조상 충격, 훼손 등에 강해진다. 전해질이 일부 손상되더라도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에너지밀도 부분에서도 유리하다. 에너지밀도가 향상되면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위해 안정성 물질을 투입하는 데 이를 줄이고 양극 음극을 더 넣을 수 있다. 위험은 낮추고 성능은 높이는 배터리인 셈이다.

전고체전지는 충전 속도도 더 빠르다. 1회 충전에 800킬로미터(km) 주행, 10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가장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이상 연구 중인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손을 잡고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다. 해당 사업에 18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들 연합은 전 세계 전고체전지 관련 특허 40%를 확보한 상태다. 이르면 연내 전고체전지를 탑재한 차량을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이 선두주자다. 지난해 3월 삼성종합기술원이 전고체전지 원천기술을 공개했고 삼성SDI는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논의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공동으로 선행배터리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남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보다 이른 시점에 제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래컴퍼니 씨아이에스 디에이치 등은 국내 장비사들은 전고체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3사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각각 ▲공정 최적화 및 불량 검출 장비 ▲양-음극판 합착 장비 ▲일정 크기로 자르는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장비가 갖춰지면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도 생산라인 확보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중국 CATL은 베이징자동차 등 자국 업체와 개발을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퀀텀스케이프, BMW는 솔리드파워와 협력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이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전지가 차세대 배터리로 거듭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제일 큰 만큼 업체마다 상용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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