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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새해 첫 업무로 반도체 사업 점검…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 참석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

이 부회장은 4일 영하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작업복 차림으로 협력회사 대표들과 함께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근무일에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4일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캠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협력을 통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도약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면서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현장경영을 첫 일정으로 선택한하면서, '반도체 비전 2030'을 향한 의지를 다시 한번 안팎에 천명했다.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결심공판에서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합니다. 학계, 벤처업계, 중소기업계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우리 산업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친에 대한 존경과 본인의 각오를 밝혔다.

이 부회장이 협력회사 사장단과 올 한해를 시작한 것은 협력업체 등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 산업의 파이를 키움으로써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재용 승어부'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 온 '함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성장 방정식'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직접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챙기며 산업생태계 육성에 나서고 있어 국가 3대 육성 산업의 핵심 축인 시스템 반도체산업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미래 신사업과 국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굳건한 의지가 읽힌다"고 평가했다.

한편 반입식 행사에 참석한 협력회사들은 삼성과 40년 이상 함께하며 강소기업으로 거듭난 반도체 장비/소재 회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열린 경기도 평택캠퍼스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반입된 반도체 웨이퍼 제작용 CVD는 협력사 원익IPS가 삼성의 기술지원을 받아 공동개발에 성공했으며, 핵심기술 국산화의 쾌거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장비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협력회사인 신성이엔지는 채소와 우유 등을 보관하는 냉장창고 업체였지만 삼성과 함께 하며 반도체 클린룸에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팬필터유닛(FFU) 국산화에 성공했다.

원익IPS과 신성이엔지 등 협력회사의 발전은 이 부회장이 밝힌 '반도체 비전 2030'과 '건강한 산업생태계 구축'이 현실화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 산업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온 높은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국내 장비의 수출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의 산업생태계 육성 전략은 더 많은 기업의 성공 스토리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 이 부회장의 새해 첫 경영행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위기일수록 움츠리지 않고 더 도전적으로 투자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고(故)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몸소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133조원 중 2019~2021년 3년간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집행 시기를 크게 앞당겨 2021년까지 당초 계획의 2배에 달하는 약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전문 인력 채용도 당초 대비 20% 이상 늘려 조기에 우수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은 협력회사를 비롯해 중소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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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60) SK하이닉스 - 삼성 이어 하이닉스도…D램 투자 속도조절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주력제품인 D램의 내년 투자를 줄이기로 가닥을 잡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이 같은 내년 경영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투자 집행을 보수적으로 계획한 상황으로 안다"며 "삼성전자가 앞서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SK하이닉도 무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낸드플래시 투자를 늘리고 D램 투자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되 D램 일부 생산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D램 투자를 줄이는 수순을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D램 시장을 이끄는 두 업체가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 것은 내년 이후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내년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상반기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비대면 수요로 3.31달러까지 올랐던 D램 고정거래가격(PC DDR4 8Gb 기준)이 하반기 들어 다시 연초 수준인 2.85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연말 발생한 D램 업계 3위 미국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정전 사태 등으로 새해부터 시장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와 맞물려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도 이번 결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인수자금 90억달러 중 70억달러를 인텔에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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