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조' 굴리는 사나이의 예언..."코로나가 모든걸 바꾼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래리 핑크 회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그 이전의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핑크 회장은 현지시간 29일 주주들에게 배포한 서한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히 금융시장과 단기 성장률에만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적시 공급망(just-in-time supply chains)이나 항공여행에 대한 의존도 같은 세계 경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기본적인 가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세계는 달라질 것이며 투자자 심리도 기업도 소비행태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 사람들은 그동안 우리가 일했던 방식, 소비하던 방식, 여행하는 방식, 모이던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 핑크 회장은 "지금은 전형적인 금융 위기에서 회복하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전례없이 빠르게 취해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의 바닥논란에 대해 핑크 회장은 "다만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에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바닥)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부채가 과다한 기업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며 정부가 세심하게 지원정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코로나19로 야기된 고통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대다수 개인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은 2019년 말 현재 운용자산만 7조4천억 달러(원화 약 9,034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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