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Barunson, Co., Ltd.)은 게임, 영화, VR 등 문화콘텐츠 제작/투자를 통해 문화콘텐츠 회사를 표방하고 있으며,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계열사가 제작한 영화 <기생충>의 주요 투자사로서 오스카 수상식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감사의 말 중에 투자사들 가운데서 제일 앞에 언급된 바 있다.기존에는 문방구, 외식업 등에 집중하였으나 사업을 정리하거나 별개법인으로 분리한 상태
작품과 감독, 영화사 그리고 제작 및 배급 모든게 맞아 떨어져 이와같은 흥행신화를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봉 감독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은지 9년 만이다.
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싶다”며 자리를 내줬다. 주연배우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도쿄!’(2008)와 ‘마더’(2009)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2017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기생충’으로 두 번 째 경쟁부문에 진출한 올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에 오르면서 제작사로 참여한 바른손이앤에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등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이에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를 비롯해 자회사인 바른손, 기생충의 투자·배급 등을 맡은 CJ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바른손 지분 32.40%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1985년 ‘바른손팬시’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팬시문구 사업을 운영했지만, 문구시장의 쇠퇴로 선제적인 사업영역 다변화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 개발업, 영화 제작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바른손은 2010년 오리온으로부터 국내에서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온즈를 인수해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패밀리 레스토랑 산업 역시 급격히 쇠퇴하고 베니건스가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2016년 10월 외식사업에서 철수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에서 한 차례 쓴맛을 본 바른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2014년 문구 사업부를 정리한 바른손은 이후 영화 제작과 VR영화·VR게임 등의 분야에 집중해 사업 체질을 완전히 개선했다.
특히 2015년 7월 바른손필름, 2016년 11월 영화사 룩스픽쳐스를 각각 흡수 합병하는 등 영화 사업 강화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마더’, ‘방자전’ 등은 바른손이 제작해 히트한 대표적 작품들이다.
또한, ‘내부자들’, ‘밀정’, ‘판도라’ 등과 같은 유명작에도 투자하며 영화 시장에서 적지 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봉준호 감독과는 그의 네 번째 장편 영화 ‘마더’ 제작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바른손은 이때 인연을 계기로 지난 2018년 3월 CJ ENM과 영화 ‘기생충’에 대한 제작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25억원으로, 당시 매출액 대비 30%에 해당하는 수준.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공동 프로듀서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품상을 수상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아시아 여성 프로듀서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