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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60) SK하이닉스 - 삼성 이어 하이닉스도…D램 투자 속도조절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주력제품인 D램의 내년 투자를 줄이기로 가닥을 잡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이 같은 내년 경영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투자 집행을 보수적으로 계획한 상황으로 안다"며 "삼성전자가 앞서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SK하이닉도 무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낸드플래시 투자를 늘리고 D램 투자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되 D램 일부 생산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D램 투자를 줄이는 수순을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D램 시장을 이끄는 두 업체가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 것은 내년 이후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내년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상반기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비대면 수요로 3.31달러까지 올랐던 D램 고정거래가격(PC DDR4 8Gb 기준)이 하반기 들어 다시 연초 수준인 2.85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연말 발생한 D램 업계 3위 미국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정전 사태 등으로 새해부터 시장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와 맞물려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도 이번 결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인수자금 90억달러 중 70억달러를 인텔에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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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3.97% 하락 7만5천원
서버D램 재고 많아 가격 하락
화웨이 제재에 메모리 타격
삼바와 1조差…시총 2위 위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시가총액 투톱이자 글로벌 2위 메모리 제조사인 SK하이닉스의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서버 D램 가격 하락과 화웨이 사태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종가는 이날 7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3.97% 떨어졌다.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총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시총은 54조6002억원으로 시총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5275억원)와 차이는 1조원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 1월 2일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이 68조941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7개월 만에 14조원 넘게 증발한 셈이다.

증권가는 서버 D램 부진과 화웨이 사태를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들이 비축해둔 서버용 D램 물량이 워낙 많아 하반기에 추가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 하락을 예상한다"며 "클라우드 고객사의 평균 D램 재고는 5월 4~5주에서 8월 7~8주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 사태 악영향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미국 퀄컴의 AP '스냅드래건'을 쓸 수 없게 되면서 최고급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주문도 줄어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매출 중 10% 이상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만 있는 SK하이닉스와 달리 가전,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사업을 갖고 있는 데다 가전과 모바일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눌려 있던 수요가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SK하이닉스 주가 약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7%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약세를 벗어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9월이 메모리 반도체 출하가 가장 많은 달인 만큼 이때 출하량이나 분위기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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