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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辛丑年) 물가상승률 0.5%… ‘2년 연속 0%대’ 사상 처음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코로나 소비위축·유가하락 영향
배추 42% 등 농축수산물 6.7%↑
석유류 7% 내려 공업제품 0.2%↓
정부 “2021년 내수회복… 상승률 확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20년 물가상승률이 0.5%에 그쳤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1%를 밑돈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42(2015년=100)로 2019년보다 0.5%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1.0%)부터 2018년(1.5%)까지 1%대를 유지하다 2019년(0.4%)에 이어 2020년에도 0%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돈 것은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쳤던 2015년(0.7%)과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까지 모두 4차례가 됐다.

2020년 서비스 가격은 2019년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세(0.3%)와 월세(0.1%) 등 집세는 0.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1.2% 올랐지만, 고교납입금(-60.9%) 등 공공서비스가 1.9%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비해 상품 가격은 0.9% 올랐다. 배추(41.7%)와 돼지고기(10.7%)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6.7% 올라 2011년(9.2%)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코로나19 확산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가 7.3% 내린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0.2% 하락했다. 저유가로 전기·수도·가스도 1.4%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7% 상승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0.4% 올라 전년(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새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0년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 소비자물가는 점진적 내수회복, 정책적 하방압력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2020년보다 클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움직임 등이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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