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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된 금융채 금리 오른 탓

사상 최초 ‘0%대 금리 시대’가 열렸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거나 요지부동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된 금융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연 0.75%로 조정했다. 주요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이에 따라 일제히 하락해 상당수가 연 0%대로 떨어졌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비교해 오히려 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국민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5~2.88%, 신한은행 연 2.74~3.62%, 하나은행 연 2.73~3.17%, 우리은행 연 2.76~2.77%, 농협은행은 연 2.69~2.84%다. 기준금리가 인하된 지난달 16일과 비교해 0.18~0.5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기준금리와 반대로 가는 것은 금융채 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채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동이 커지자 투자자가 위기심리에 금융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당일 연 1.444%를 기록했지만 18일부터 다시 꾸준히 올랐다. 지난달 27일 기준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연 1.532%를 기록했다.

금융채 금리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은 당분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아직 요동치는 상황이라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 금리에 즉각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며 “당분간은 지켜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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