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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마지막 펀드도 원금 한푼 못찾는다

환매중지'플루토 TF-1'실사결과

회수율 포함안돼 개인 100% 손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지펀드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운용으로부터 무역금융펀드를 인수한 싱가포르 무역금융회사가 기초자산 격인 펀드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약속어음에 대한 법적 효과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회수하더라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한 신한금융투자에 선순위로 돌아가 사실상 개인의 손실률은 100%에 가깝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라임자산운용 측에 전달한 무역금융펀드 실사 초안에는 약 6000억원 규모의 라임 '플루토--TF 1' 회수율이 담기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 분산돼 투자된 펀드의 회수율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무역금융펀드를 모두 인수해 약속어음(P-note)을 라임운용에 끊어준 싱가포르 무역금융회사가 어음을 담보로 돈을 내줄 가능성이 명확지 않은 이유가 컸다. 싱가포르 회사가 기초자산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라임운용 측이 어음을 제시했을 때 돈을 내줘야 한다는 법률 관계도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금융펀드는 총 5억달러(약 6000억원)로 개인투자금 2400억원이 포함됐다. 나머지 3600억원은 신한금융투자의 TRS 대출액이다. 이 펀드는 크게 5개 펀드로 이 중 2개 펀드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에 투자됐다. 나머지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지 회사에 투자한 BAF펀드, Barak펀드, ATF펀드 등이다.

무역금융 구조화펀드는 IIG를 포함한 여러 펀드의 수익증권을 싱가포르 소재 무역금융회사에 직간접적으로 매각하기로 했고, 그 대가로 5억달러의 약속어음을 수취했다. 부실 펀드를 내주고 약속어음을 받은 격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가량 미뤄진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합동 현장조사를 오는 9일부터 시작한다.


라임 마지막 무역금융펀드 6000억원 전액 손실 우려

1조원대 금융 스캔들 피해 규모 커질까

삼일회계법인 실사에 회수율 포함 안돼

“美헤지펀드 폰지사기 연루… 회수 어려워”


재향군인상조회, 라임에 졸속 매각 의혹

김진호 향군 회장 배임·횡령 혐의 피고발

檢,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 영장 청구


금융당국이 의뢰한 라임자산운용의 6000억원 규모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 실사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투자 회수율 확인 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무역금융펀드가 전액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까지 나와 투자자들의 피해가 1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한 ‘플루토 TF 1호’에 대한 실사 작업에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금을 예측한 회수율 평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 펀드가 투자한 재산과 계약이 실제 존재하는지에 대한 실사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펀드는 주로 해외 개발도상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삼일회계법인은 2개 모펀드인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대해 50~79%의 예상 회수율을 내놨다. 하지만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회수율 확인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업계에서는 전액 손실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무역금융펀드는 약 2400억원의 투자금에 신한금융투자와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로 2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키워 5개의 해외무역금융펀드에 나눠 투자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헤지펀드의 폰지사기 등에 연루된 이 펀드가 전액 손실 상태라 회수율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금융당국 역시 이런 점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라임자산운용이 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를 인수해 펀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향군회장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은 이날 “향군 집행부가 라임 관계사인 향군상조 인수 컨소시엄에 상조회를 밀실·졸속으로 매각했다”며 김진호 향군회장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월 상조회를 320억원에 인수한 컨소시엄의 ‘전주’는 라임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다. 김 회장이 라임 일당과 결탁해 상조회 인수를 도왔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주장이다.

앞서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지난해 12월 한 투자자에게 “(김봉현) 회장이 로비를 되게 잘한다. 여기(향군상조회)에 해서 내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따낼 거다. 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실제로 컨소시엄이 상조회 자금을 빼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나 컨소시엄 측 사람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상조회 매각은 적법하게 진행됐다”면서 “다만 컨소시엄이 3년 내 재매각 금지 조항을 어긴 것에 대해 지난달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라임 사태는 김 전 회장 등 주요 인물들의 횡령과 사기를 비롯해 투자를 통한 주가조작·기업사냥 의혹, 청와대 인사에 대한 권력형 로비 의혹 등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라임 사태에 얽힌 기업들의 관계와 자금의 흐름을 파악해 최종적인 자금의 종착지를 찾는 것이 검찰의 핵심 과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김모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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